이미지 확대보기▲ 순천시(시장 손훈모)는 19일 오천그린광장에서 제78주기 여수·순천 10·19사건 합동 추념식이 엄숙한 분위기 속에 거행됐다 (사진=순천시 제공)
[더파워 호남취재본부 손영욱 기자] 여수·순천 10·19사건 발생 78주기를 맞아 유족과 정부 관계자, 시민 등 900여 명이 순천 오천그린광장에 모여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행사에서는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을 기원하는 추모행사와 함께 유족들의 사연을 담은 영상과 공연이 이어졌다.
순천시는 19일 오천그린광장에서 ‘제78주기 여수·순천 10·19사건 합동추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여순사건명예회복위원회와 여순항쟁전국유족총연합이 주최하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순천시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78년의 기다림, 이제는 대한민국이 여순의 진실을 완성하겠습니다!’를 주제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유족을 비롯해 정부 관계자와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시민 등 900여 명이 참석했다. 종교의례와 헌다·헌무, 시낭송을 시작으로 희생자 묵념과 헌화·분향, 경과보고, 추념사, 유족대표 인사말, 추모영상, 추모공연과 평화의 합창 순으로 진행됐다.
유족들의 사연을 담은 추모영상도 상영됐다. 인공지능(AI) 복원기술을 활용한 유족 사연 낭독 프로그램도 마련해 사건 이후 오랜 기간 이어진 가족들의 경험과 기억을 행사 참석자들에게 전달했다.
추념식이 끝난 뒤에는 순천 승주읍 일원에서 전승돼 온 전통 의례인 ‘오장상여소리’ 공연이 이어졌다. 순천시는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유족들과 추모의 뜻을 나누는 프로그램으로 공연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여순사건을 소재로 한 전시도 마련됐다. 김금숙 작가의 ‘흰 산’ 원화전은 여순항쟁 역사관에서 진행되며, 오는 11월 19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순천시는 추념식과 전시 등을 통해 여순사건의 역사와 희생자·유족의 사연을 알리고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관련 사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국가 차원의 위령사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관련 절차와 사업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손훈모 순천시장은 “78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아픔을 간직한 채 살아온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희생자들의 명예회복과 진상규명이 마무리돼 국가 차원의 위령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순천시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