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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금융 4개사, 500조 퇴직연금 시장 공략…기금형 도입 대비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11-0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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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한화손보·한화투자증권·한화자산운용 공동 비전 선포
정부 퇴직연금 제도 개편에 대응…운용 전문성·내부통제 강화
영국 WTW 협업 사례 공유…DC·IRP 상품·서비스 경쟁력 확대

10월 3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화금융 퇴직연금 2030+ VISION 선포식’에서 한화금융 4개사 대표이사 및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 다섯 번째부터 한화투자증권 장병호 대표이사, 한화생명 이경근 대표이사, 권기섭 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한화손해보험 나채범 대표이사, 한화자산운용 임동준 대표이사.이미지 확대보기
10월 3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화금융 퇴직연금 2030+ VISION 선포식’에서 한화금융 4개사 대표이사 및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 다섯 번째부터 한화투자증권 장병호 대표이사, 한화생명 이경근 대표이사, 권기섭 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한화손해보험 나채범 대표이사, 한화자산운용 임동준 대표이사.
[더파워 이경호 기자] 한화그룹 금융계열사 4곳이 500조원대 퇴직연금 시장 공략을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섰다. 정부가 기금형 퇴직연금 활성화와 퇴직급여 사외적립 의무화 등 제도 개편을 추진하는 가운데 계열사별 운용 전문성과 상품·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해 시장 변화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한화자산운용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한화금융 퇴직연금 2030+ VISION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행사에는 4개사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 140여명이 참석해 중장기 퇴직연금 사업 전략과 주요 추진 과제를 공유했다.

이번 비전 선포는 정부의 퇴직연금 제도 개편 방안 발표 직후 이뤄졌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퇴직급여 사외적립 의무화와 기금형 퇴직연금 활성화 등을 담은 '퇴직연금 기능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기존 계약형 퇴직연금 제도 개선과 기금형 제도 활성화가 함께 추진되면서 금융회사들의 운용 및 관리 역량 확보가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한화금융은 이에 대응해 전문 운용역량 강화와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 내부통제 체계 고도화를 중장기 추진 방향으로 제시했다.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에 대비한 운용 전문성과 관리 체계를 확보하는 한편, 기존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과 개인형퇴직연금(IRP) 시장에서도 상품과 서비스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기금형 퇴직연금 관련 준비 상황도 점검했다. 한화금융은 '한국 기금형 모델의 방향성 및 준비 과정'을 주제로 운용역량과 지배구조 확보 방안을 공유하고, 영국 WTW와의 협업 사례를 소개했다. 계열사별 퇴직연금 사업 추진 현황과 개선 과제도 함께 논의했다.

특히 한화금융은 운용 전문성뿐 아니라 가입자의 장기적인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내부통제와 지배구조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상품·서비스 경쟁력과 디지털 역량도 높여 DC·IRP 가입자의 다양한 노후자산 관리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이날 특별강연에 나선 권기섭 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전 고용노동부 차관)은 '퇴직연금의 미래와 금융회사의 역할'을 주제로 제도 변화에 따른 금융회사의 책임을 강조했다.

권 전 위원장은 "기금형 퇴직연금 시대에는 가입자의 장기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투명한 지배구조와 수탁자 책임을 확립하고, 생애주기에 맞는 연금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화금융이 이러한 변화를 선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경근 한화생명 대표이사는 "이번 선포식은 퇴직연금 시장의 변화에 맞춰 한화금융 각사가 지향해야 할 방향을 공유하고, 미래 사업을 위한 준비 과제를 점검하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장기적인 이익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각 사의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높여 고객이 믿고 맡길 수 있는 퇴직연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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