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한승호 기자] HL그룹이 핵심 계열사인 HL만도의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고 조직 운영 체계를 전면 개편했다. 2021년 11월부터 HL만도를 이끌어온 조성현 부회장은 약 5년 만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중국 지역 사업을 맡아온 박영문 사장이 새 수장에 올랐다.
HL그룹은 2일 박영문 사장을 HL만도 CEO 겸 오토섹터장으로 선임하는 내용의 2026년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을 발표했다. 이번 인사는 기존 조직 구조를 바꾸는 '디스럽션(Disruption)'을 기조로 본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
HL만도는 이번 인사를 계기로 기존 제품·기능·지역의 3개 축으로 운영하던 조직을 지역·기능 중심의 2개 축으로 단순화한다. 제품 중심의 운영 구조를 지역 중심으로 전환해 의사결정과 사업 실행 속도를 높이고, 지역별 책임경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대표 체계도 재편했다. 기존 중국·미주·인도·유럽에 한국 지역 대표직을 추가하고 이정석 부사장을 선임했다. 중국은 김평용 부사장, 미주는 김재혁 부사장, 인도는 김성일 부사장, 유럽은 지수환 상무가 각각 맡는다.
연구개발 조직을 이끄는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최고디지털책임자(CDO)에는 배홍용 수석부사장이 선임됐다. 이철 부사장은 최고재무책임자(CFO), 유호영 부사장은 최고마케팅책임자(CMO), 홍영일 부사장은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는다.
주요 계열사 경영진도 교체됐다. HL홀딩스 사업부문 CEO에는 통합물류사업 부문장을 지낸 송기택 전무가 선임됐으며, HL에코텍 CEO에는 HL D&I 한라에서 인사 업무를 총괄했던 유재언 상무가 발탁됐다.
그룹 차원의 전략 기능도 강화한다. HL그룹은 그룹 전략총괄 직책을 신설하고 정재영 수석부사장을 선임했다. 정 수석부사장은 그룹 CFO를 겸임하며 계열사 간 전략 방향을 조율하고 신사업 발굴과 신규 밸류체인 구축을 담당한다.
HL그룹 관계자는 "기존 틀을 깬다는 '디스럽션(Disruption)' 기조 아래 전사 조직 구조를 과감히 바꾸고 경영 혁신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승호 더파워 기자 hansh1975@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