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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편지 우정, 언어와 나이를 초월한 '80통의 손편지' 감동

정소연 기자

기사입력 : 2013-07-22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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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편지우정

10년 편지 우정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1일 국제어린이양육기구 컴패션에 따르면 윤영희 할머니는 지인의 소개로 2004년 7월부터 필리핀 소녀 클레어(15)에게 양육비를 후원하고 있다. 윤 할머니가 소녀와 나눈 손편지는 무려 80여통에 달한다.

해외 아동을 후원하는 사람은 많지만 후원 아동을 직접 만나기가 어려워 '후원금 자동이체' 이상의 관계를 맺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윤 할머니는 빈곤은 물론 홍수 등 자연재해 위협에 시달리면서도 선생님이 되는 꿈을 꾸며 항상 희망을 잃지 않는 클레어에게 '후원금 몇만원' 이상의 힘이 되고 싶었다.

진심을 담은 편지는 그 마음 하나로 시작됐다. 오가는 편지는 연계 기관을 통해 '한국어→영어→현지어' 그리고 그 역순으로 번역을 거쳐 전달됐다. 윤 할머니는 "누군가 나를 생각해주고 있다는 걸 알면 어려움을 이기는 힘이 생기는 법"이라며 웃음 지었다.

후원에 대한 고마움과 인사만 담겼던 편지는 언젠가부터 주변 지인들에게도 쉽게 털어놓지 못했던 고민으로 채워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9월 갑작스럽게 요관암 진단을 받은 윤 할머니는 자신의 삶을 "한치 앞을 모르고 사는 하루살이 인생길"로 표현하며 착잡한 심정을 담아 편지를 보냈던 것. 소녀는 "몸이 편찮으시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슬펐다"며 진심으로 할머니를 위로했다.

또 클레어는 "몇 달 전 아버지께서 심장마비로 치료를 받으셨다. 가끔은 고난에도 부딪치지만 그것이 우리를 강하게 만든다고 생각한다"며 또래답지 않은 말을 할머니에게 전하기도 했다.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이들이었지만 그들은 10년 편지 우정으로 속 깊은 고민을 담으며 서로를 위로하며 잔잔한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10년 편지 우정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10년 편지 우정, 국경과 나이를 초월한 우정 참 아름답다" "10년 편지 우정, 감동적이다" "10년 편지 우정, 나도 저렇게 나이들어야지" "10년 편지 우정, 앞으로도 10년 20년 계속 이어가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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