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박현우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기내식 공급 계약을 체결한 스위스 게이트 그룹 경영진을 고소했다. 게이트그룹 최대주주는 지분 50%를 보유한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월 서울중앙지검에 게이트그룹과 한국법인 게이트고메코리아(GGK)의 주요 경영진을 배임 혐의로 고소했다.
박 전 회장은 5000억원대로 추산되는 아시아나항공의 30년치 기내식 독점 사업권을 스위스 게이트 그룹 계열사에 1천333억원만 받고 저가 매각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박 전 회장은 게이트 그룹에 30년동안 최소 순이익을 보장해주는 등 아시아나항공에 일방적으로 불리한 약정으로 기내식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기내식 사업권 매각 대가로 게이트 그룹이 금호기업(현 금호고속)이 발행하는 최장 20년 만기 신주인수권부사채(BW) 1600억원어치를 무이자 인수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아시아나항공은 박 전 회장과 게이트 그룹의 배임 공모 정황이 충분히 드러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기내식 공급 계약 무효 민사 소송도 지난 1월 법원에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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