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메뉴
검색버튼

정치사회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사흘 만에 진화… 주민 피해 1천건 넘어서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5-05-20 13:35

공유하기

닫기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트위터

텍스트 크기 조정

닫기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연합뉴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발생 76시간 39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20일 오전 11시 50분을 기해 화재 진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화재는 지난 17일 오전 7시 11분, 2공장 내 정련 공정에서 시작됐다. 산업용 전기 오븐에서 발생한 불꽃이 원인으로 추정되며, 불은 금호타이어 핵심 생산라인인 2공장 전체 면적의 50~65%를 태웠다. 해당 공장은 생고무와 화학약품을 혼합해 반제품을 만들고, 이를 성형해 타이어를 완성하는 주요 공정을 담당하고 있다.

화재 이틀째인 18일 오후 2시 50분께 주불이 진화됐으나, 고무류 등 가연성 물질이 다량 쌓여 있던 공장 특성상 200여 개의 불덩어리가 남아 잔불 진화에 난항을 겪었다. 한때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되기도 했으며, 소방당국은 연기와 분진을 최소화하고 재발화를 방지하기 위한 안전 관리 체계로 전환했다. 이후 화재 현장 지휘권은 광산구청장에게 이양됐다.

이번 화재로 인한 직접적인 인명 피해는 총 3명이다. 20대 금호타이어 직원 1명이 대피 중 골절상을 입고 건물에 고립됐다가 구조됐으며, 진화 작업에 투입된 소방대원 2명도 화상을 입는 등의 부상을 당했다.

주민 피해도 적지 않다. 광주 광산구청에 따르면 20일 오전 10시 기준 화재 인근 주민 피해 신고는 총 1,236건에 달하며, 이 중 두통·구토·어지럼증 등 인적 피해가 603건(48.8%)으로 나타났다.

광주시와 광주시의회는 이번 피해와 관련해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및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요청한 상태다. 금호타이어 공장의 복구에는 최소 수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생산 차질에 따른 후속 여파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저작권자 © 더파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주요뉴스
경제
산업
IPO·주요공시·증권리포트
더파워LIVE
정치사회
문화
글로벌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