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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주 투자, 신작 일정만 믿다 낭패…글로벌 사례 눈여겨봐야

최병수 기자

기사입력 : 2025-08-2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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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최병수 기자] 게임주의 투자 성패는 결국 신작에 달려 있다. 하지만 개발 지연 리스크가 상존하는 만큼 일정만 믿고 투자하기엔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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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은 20일 보고서에서 “국내 게임사는 대체로 직전 연말이나 연초에 신작 라인업을 공개하지만, 출시 일정 불확실성이 높아 장기 성장성을 평가하기 어렵다”며 “투자자들은 기업가치를 짧은 호흡으로 볼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펄어비스다. 기대작 ‘붉은사막’은 출시가 2021년부터 계속 늦춰졌고, 최근에는 2025년 4분기에서 2026년 1분기로 연기됐다. 이 발표 직후 주가는 24% 급락했다. 하나증권은 “일정 지연 자체보다 반복적인 연기로 인해 기업이 제시하는 타임라인에 대한 신뢰가 바닥난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국내 게임주 투자 전략으로 ▲단기 성과에 집중하기보다는 최소 1~2년 이상의 신작 라인업 공개 여부 ▲계획대로 일정이 지켜지는지 여부를 우선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정적으로 신작을 내놓는 기업은 장기 성장성 가시성을 확보해 주가도 우상향 흐름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게임사들의 사례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CD 프로젝트는 ‘사이버펑크 2077’ 이후 신작 출시일을 확정적으로 공표하지 않지만, 개발 인력의 프로젝트 배분 현황을 실적 발표마다 공개한다. 덕분에 투자자들은 ‘위쳐4’, ‘사이버펑크 2077’ 업데이트, 차기작 등에서 어느 정도의 진척이 이뤄지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다.

하나증권은 “국내 게임사들도 이 같은 방식으로 신뢰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최병수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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