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민진 기자] 브루스 정(Bruce Jeong) 미들 이스트 인베스트먼트 의장이 최근 한국 국회 고위 인사들과 잇따라 회동을 갖고 한국-중동 간 전략적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정 의장은 알카시미 왕세자의 협조로 한국을 방문한 UAE 왕실 인사들의 국회 일정에 동행하며 이학영 국회부의장을 만난 데 이어, 최근에는 주호영 국회부의장과 별도 논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글로벌 할랄 엑스포 2026” 한국 개최와 두바이 IMG 프로젝트 내 K-컬처존 설립을 핵심 의제로 집중 논의했다.
정 의장은 “2026년 글로벌 할랄 시장 규모가 4000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며, 한국이 UAE·사우디와의 협력을 강화해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두바이 IMG 내 K-컬처존에 K-POP, K-뷰티, K-푸드, K-메디컬을 집약해 한국 문화 콘텐츠의 전략적 거점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언급했다.
브루스 정 의장은 또 UAE 현지에서 마스다르시티 프로젝트 협의를 진행했다. 마스다르시티는 세계적인 친환경·스마트시티 모델로, 일본·유럽·중국뿐만 아니라 한국 기업이 첨단 기술과 소재를 공급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로 평가된다. 이 과정에서 사우디 리야드 공항 및 아부다비 마스다르시티에 투입될 강화유리 자재 공급 문제도 협력 의제로 다뤄졌다. 이는 아시아 건자재 산업이 중동의 대형 친환경 도시 프로젝트와 직접 연결되는 사례로 주목된다.
이번 국회 부의장들과의 연속된 협의는 단순한 교류 차원을 넘어 정치·경제·산업적 가교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초기 이학영 부의장과의 만남이 협력의 문을 열었다면, 이번 주호영 부의장과의 논의는 글로벌 할랄 엑스포, K-컬처존, 스마트시티 등 구체적 사업으로 이어지는 전략적 후방 지원을 강화하는 단계로 평가된다.
브루스 정 의장은 “할랄 산업, K-컬처, 스마트시티, 첨단 건자재 분야는 한국과 중동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핵심 축”이라며, “정치적 신뢰와 경제적 실행력이 결합될 때 한국 기업이 세계 무대에서 새로운 기회를 선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진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