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 2025 독일 K-웹툰 팝업스토어 (사진= 한국콘텐츠진흥원, 디씨씨이엔티 제공)
[더파워 민진 기자] 글로벌 웹툰 제작사 디씨씨이엔티(DCC ENT)가 오는 10월 15일부터 19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 스카이라인 플라자에서 열리는 ‘2025 독일 K-웹툰 팝업스토어’에 참가하며 유럽 웹툰 시장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건다. 이번 행사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는 행사로, K-웹툰의 글로벌 확산 가능성을 현지에서 직접 실험하는 중요한 자리가 될 전망이다.
디씨씨이엔티는 이번 팝업스토어에 자사의 대표 웹툰 IP 6종을 선보인다. 출품작은 누적 조회 수 23억 회를 기록하며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카카오페이지 대표작 <이 결혼은 어차피 망하게 되어 있다>를 비롯해 <공포게임 메이드로 살아남기>, <내 호수에 가둔 인어> 등으로 구성됐다. 해당 작품들은 로맨스, 판타지, 서스펜스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유럽 독자층과도 자연스럽게 접점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이 결혼은 어차피 망하게 되어 있다>는 굿즈 해외 판매 비중이 전체의 60%를 넘어설 정도로 높은 글로벌 인지도를 자랑한다. 국내를 넘어 북미와 동남아 시장에서도 인기몰이를 해온 이 작품은 유럽 시장에서도 성공 가능성을 입증할 키 콘텐츠로 꼽힌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단순 전시와 판매를 넘어, 현지 팬들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에 중점을 뒀다. 가장 눈에 띄는 이벤트는 <이 결혼은 어차피 망하게 되어 있다> 단행본을 현장에서 인증하면 작가의 친필 사인이 담긴 한정 엽서를 증정하는 프로그램이다. 웹툰을 단순히 '보는 콘텐츠'에서 '소장하는 문화'로 확장하려는 시도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또한 행사 기간 중 2유로를 지불하거나 굿즈를 1개 이상 구매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꽝 없는 룰렛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당첨자에게는 작품 캐릭터가 그려진 한정 굿즈와 엽서 등이 제공된다.
아울러 실속형 구성의 ‘리워드팩’도 12.90유로와 28.90유로 두 가지 버전으로 선보이며, 가격 대비 만족도를 높였다. 현지 팬들은 합리적인 가격에 인기 작품의 정식 굿즈를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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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씨씨이엔티에서 OSMU(One Source Multi Use, 하나의 원천 콘텐츠를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는 전략) 사업을 총괄하는 류서현은 “이번 독일 팝업스토어 참가는 K-웹툰의 글로벌 수요를 현장에서 직접 체감하고, 독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매우 소중한 기회”라며 “향후에도 유럽 현지 유통망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글로벌 독자들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 확장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디씨씨이엔티는 이미 국내에서 높은 수준의 팝업스토어 운영 경험을 축적해왔다. 2024년에는 ‘한국 팝업스토어 어워드’ 웹툰 부문에서 단독 수상하며 기획력과 팬 대응 역량을 인정받았고, 2025년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재팬엑스포’에 참가해 약 5만 명의 관람객이 부스를 방문하며 유럽 내 K-웹툰의 저력을 입증했다.
이처럼 국내외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독일 팝업스토어 역시 현지 독자들과의 유의미한 접점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