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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전 세계 피부질환 ‘실시간 현황’ 보는 세계 지도 개발

유연수 기자

기사입력 : 2025-10-1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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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나정임 교수(왼쪽), 아이피부과 한승석 박사(오른쪽)이미지 확대보기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나정임 교수(왼쪽), 아이피부과 한승석 박사(오른쪽)
[더파워 유연수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이 인공지능(AI) 진단 솔루션을 활용해 전 세계 피부질환의 실시간 현황을 보여주는 플랫폼을 선보였다. 국가별 피부질환 발생 패턴과 관심도를 시각화한 세계지도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나정임 교수 연구팀(제1저자 한승석 박사, 아이피부과)은 자체 개발한 AI 알고리즘 ‘모델 더마톨로지(ModelDerm)’의 글로벌 사용 기록을 바탕으로 국가별 피부질환 빈도와 관심도를 실시간 분석·공개했다고 14일 밝혔다.

누구나 접속 가능한 전용 플랫폼은 피부암, 양성종양, 검버섯, 사마귀, 모낭염 등 다양한 피부질환 데이터를 집계하며, 한 달 단위 판독 기록을 1시간마다 자동 업데이트한다.

stat.modelderm.com에서 공개하는 실시간 국가별 피부질환 발병 및 관심도 현황이미지 확대보기
stat.modelderm.com에서 공개하는 실시간 국가별 피부질환 발병 및 관심도 현황


이번 성과는 WHO 등 국제 보건감시 체계의 한계를 보완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 WHO는 피부암이나 아토피 등 일부 질환만 통계화하고, 업데이트 주기도 수년 단위에 불과해 지역별 현황을 즉각 파악하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한국 임상 데이터 15만 건과 글로벌 실사용 데이터 169만 건을 분석한 결과, 피부암 진단에서 민감도 78.2%, 특이도 88.0%를 기록해 높은 정확도를 입증했다.

실제 분석에서는 피부암이 북미에서 흔하고(2.6%), 양성종양은 아시아(55.5%), 감염성 질환은 아프리카(17.1%)에서 두드러지는 등 기존 역학 연구와 일치하는 분포를 보여 공중보건 지표로서 활용 가능성이 확인됐다.

나정임 교수는 “AI 진단 솔루션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가별 피부질환 현황을 일기예보처럼 실시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 성과”라며 “기존 감시체계가 담지 못하는 정보를 보완해 글로벌 보건 대응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내 9개 대학과 스위스 바젤대학, 칠레 가톨릭대학이 협력해 진행됐으며,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파트너저널 디지털 메디신’(npj Digital Medicine, IF 15) 최신호에 실렸다. 한편, ModelDerm은 전 세계 228개국 100만 명이 사용하는 글로벌 피부질환 AI 솔루션으로, 모바일 앱을 통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유연수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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