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한승호 기자] 새해 들어 1월 초 수출과 수입이 모두 전년보다 줄며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했지만,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은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올해 1월1∼10일 통관 기준 수출이 156억달러, 수입이 182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4.5% 감소하면서 무역수지가 27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관세청 집계에 따르면 같은 기간 수출은 전년(159억달러) 대비 3억7000만달러 줄고, 수입은 190억달러에서 8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조업일수는 지난해 7.5일에서 올해 7.0일로 줄었지만, 이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액은 지난해 21억2000만달러에서 올해 22억2000만달러로 4.7% 늘어 수출 흐름 자체는 개선세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됐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수출을 떠받쳤다. 1월1∼10일 반도체 수출은 46억37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5.6% 늘며 전체 수출의 29.8%를 차지해 비중이 1년 새 9.8%포인트 높아졌다. 석유제품(13.2%), 무선통신기기(33.7%)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반면, 승용차(△24.7%), 선박(△12.7%), 철강제품(△18.7%), 자동차부품(△19.5%)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컴퓨터 주변기기 수출은 25.8% 늘었고, 가전제품은 50.1% 줄어 대조를 이뤘다.
수출 상대국별로는 중국(15.4%), 베트남(5.0%), 대만(55.4%), 싱가포르(69.3%), 홍콩(14.6%) 등 아시아 지역 중심으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중국·미국·베트남 상위 3개국 수출 비중은 50.8%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14.7%), 유럽연합(△31.7%), 일본(△26.1%), 인도(△14.8%), 말레이시아(△29.7%) 등은 감소해 지역별로 온도 차가 나타났다.
수입은 에너지와 설비·부품 수입 둔화가 영향을 미쳤다. 품목별로 보면 원유(2.2%), 석유제품(0.3%), 석탄(10.3%) 수입은 소폭 늘었지만, 가스(△42.0%)를 포함한 에너지 3대 품목(원유·가스·석탄) 전체 수입액은 10.9% 줄었다. 반도체(△7.4%), 반도체제조장비(△11.2%), 기계류(△3.9%) 수입도 감소한 반면, 승용차 수입은 203.8% 늘어 큰 폭 증가를 기록했다. 정밀기기 수입은 0.9% 증가, 무선통신기기는 39.1% 감소로 집계됐다.
수입 상대국별로는 미국(15.1%), 유럽연합(17.1%), 베트남(7.6%), 대만(8.5%) 등에서의 수입이 늘었고, 중국(△9.4%), 호주(△23.1%), 사우디아라비아(△15.1%), 일본(△25.1%), 말레이시아(△5.3%), 러시아(△9.8%) 등에서는 감소했다. 관세청은 에너지 가격과 글로벌 IT 수요, 주요 교역상대국 경기 흐름에 따라 향후 수출입과 무역수지 추이가 달라질 수 있다며 관련 동향을 지속 점검해 나갈 방침이다.
한승호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