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메뉴
검색버튼

이슈포커스

글로벌 바이오 딜 8년래 최대…국내 기술이전은 ‘조용한 1월’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2-20 09:41

공유하기

닫기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트위터

텍스트 크기 조정

닫기

“1월 거래 311억6000만달러…대형화·중국 쏠림 속 국내 기술이전 기대치는 조정 국면”

글로벌 바이오 딜 8년래 최대…국내 기술이전은 ‘조용한 1월’이미지 확대보기
[더파워 이경호 기자] 글로벌 바이오 업계에서 지난 1월 거래 규모가 최근 8년래 최고 수준까지 불어났지만, 건수는 과거보다 줄어 대형 거래와 중국 바이오텍 중심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1월 글로벌 제약·바이오 거래가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 기술이전은 기대에 비해 보수적으로 출발해 바이오텍 프리미엄이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20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BioWorld 집계 기준 2026년 1월 글로벌 제약·바이오 거래 규모는 311억6000만달러(31.16bn달러)로 최근 8년 가운데 가장 큰 1월 실적을 기록했다. 2025년 1월 286억3000만달러(28.63bn달러)는 물론 2025년 월평균 243억8000만달러(24.38bn달러)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거래 건수는 128건으로 2025년 월평균(98건)보다는 많지만, 2025년 1월(155건)이나 2019∼2024년 1월 평균(165∼189건)에는 미치지 못했다. 거래 규모는 커졌지만 건수는 상대적으로 적어 ‘소수 대형 딜’로 무게 중심이 옮겨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형 거래의 상당수는 중국 바이오텍과의 파트너십 형태로 체결되며 중국 파이프라인에 대한 글로벌 빅파마의 접근 확대 기조가 이어졌다. 애브비는 중국 리메젠(Remegen)과 항암 이중항체 후보 RC-148(PD-1/VEGF)에 대해 최대 56억달러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중국 CSPC와 차세대 비만 및 제2형 당뇨병 치료제 개발을 위한 8개 파이프라인 전략적 협업에 나서는 등 중국발 신약 후보를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인수합병(M&A) 시장도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2026년 1월 글로벌 제약·바이오 M&A 거래 규모는 122억1000만달러(12.21bn달러)로 2025년 월평균(약 80억7000만달러)과 2025년 1월(19억5000만달러)을 모두 상회했다. 1월 중 발표된 M&A는 8건으로 건수는 2025년 월평균(약 10건)보다 소폭 적지만, 1월 기준으로는 전년과 같은 수준이다.

이 가운데 머크가 항암제 ‘키트루다’ 특허 만료(LoE)에 대비해 씨다라테라퓨틱스(Cidara)를 92억달러에 인수하고 인플루엔자 A·B 예방 3상 파이프라인 CD-388을 확보한 거래가 대표적이다. 특허 만료 이후 매출 공백을 메우기 위한 대형 M&A가 다시 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국내 기술이전 성과는 연초 기대치에 비해 다소 조용한 출발이었다. 1월 투자자들의 이목을 끈 거래는 알테오젠과 삼천당제약 정도로 꼽힌다.

알테오젠은 GSK 자회사 테사로(Tesaro)와 면역항암제 도스타리맙(dostarlimab·PD-1 억제제)의 피하주사(SC) 제형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 규모는 2억8500만달러(2.85억달러)로, 시장에서 기대해 온 ‘조단위 대형 기술이전’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글로벌 바이오 딜 8년래 최대…국내 기술이전은 ‘조용한 1월’이미지 확대보기

삼천당제약은 일본 다이이찌산쿄 계열사 다이이찌산쿄에스파와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공동개발 및 상업화 파트너십을 맺었다. 계약 규모는 비공개이고 파트너가 다이이찌산쿄 본사가 아닌 에스파라는 점에서 상징성은 제한적이지만, 미국 등 다른 지역 판권 추가 계약 가능성이 거론되며 주가는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키움증권은 연초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대형 기술이전 러시’보다는 주요 플랫폼 기업들의 계약 구조와 임상 개발 계획이 구체화되면서 기대치가 현실 수준으로 조정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알테오젠의 로열티율 공개, 에이비엘바이오의 파이프라인 우선순위 조정 이슈 등은 플랫폼 기업에 부여됐던 고평가 프리미엄을 재점검하는 계기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키움증권은 향후 글로벌 제약사와의 대형 기술이전 성과가 가시화될 경우 기술이전 스토리를 보유한 바이오텍을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될 여지가 크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글로벌 시장에서는 딜 사이즈 확대와 중국 파이프라인에 대한 관심이 뚜렷해지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플랫폼 프리미엄 재조정이 진행 중”이라며 “실질적인 대형 기술이전 계약이 확인되는 시점부터 관련 종목에 대한 재평가(Re-rating)가 본격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저작권자 © 더파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주요뉴스
경제
산업
IPO·주요공시·증권리포트
더파워LIVE
정치사회
문화
글로벌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