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부·울·경 취재본부 김지윤 기자] 26일, 부산 구포초 동문회에서 한동훈 전 대표와 박민식 전 장관이 조우했으나, 정치적 발언이 금지된 분위기 속에 낙동강 벨트의 험난한 민심이 고스란히 노출됐다.
전재수(부산 북구갑)의원과 참여 여부를 놓고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하정우 수석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행사장에는 동문 행사가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초상권 보호를 위한 촬영 자제' 현수막이 걸렸으며, 주최 측은 정치적 색채를 배제하려는 삼엄한 경계를 유지했다.
한 전 대표는 동문 외 마이크 사용 제한 규정에 묶여 공식 인사말을 전하지 못했다.
반면 동문인 박 전 장관은 마이크를 잡고 자신의 정치적 굴곡을 언급하며 감정에 호소했다. 그는 "늘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전하며 연고를 기반으로 한 바닥 민심 다지기에 주력했다.
한편, 한 전 대표가 퇴장할 때 일부 시민들이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북구갑으로 이사한 것이냐"며 소리를 높여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한동안 고성이 오가는 등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정명희 북구청장 예비후보는 한 전 대표가 자리를 이동하고 난 후에 나타나 지역민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주민 A씨는 "학교 행사가 정치판이 안 돼서 다행이다." 라며 학교 행사가 원만히 진행 되고 있는점을 안도하기도 했고, 주민 B씨는 "이사 왔다는 소식에 반가웠는데, 직접 항의받는 걸 보니 지역 민심 잡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전 대표의 부산 전입은 험지 돌파를 위한 전략적 결단이다. 초기의 거센 반발과 견제를 극복하고 특유의 추진력을 증명해낸다면, 낙동강 벨트 탈환의 강력한 구심점이 될 전망이다.
이미지 확대보기“민심의 쓴소리도 겸허하게”... 한동훈 전 대표가 행사 종료 후 일부 주민의 날 선 질문에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경청하고 있다. 험지 출마라는 가시밭길을 택한 한 전 대표의 정면 돌파 의지와 낮은 자세로 소통하려는 진정성이 돋보이는 장면이다.(사진=김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