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국내은행의 BIS 기준 자본비율이 올해 1분기 말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모든 은행이 규제비율을 웃돌아 자본적정성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28일 금융감독원의 ‘2026년 3월 말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 기준 자본비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3월 말 보통주자본비율은 13.41%로 지난해 말 13.50%보다 0.09%포인트 하락했다.
기본자본비율은 14.66%로 전년 말보다 0.13%포인트 낮아졌다. 총자본비율은 15.64%로 0.19%포인트 하락했다. 단순기본자본비율은 6.65%로 지난해 말 6.77%보다 0.12%포인트 낮았다.
자본비율 하락은 위험가중자산 증가 영향이 컸다. 금감원은 올해 1분기 중 기업 익스포저가 늘고, 환율 상승으로 외화자산 위험가중자산이 증가하면서 위험가중자산 증가 폭이 보통주자본 증가 폭을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은 규제 수준을 크게 넘어섰다. 2024년 5월부터 경기대응완충자본 1%가 부과되면서 보통주자본비율 규제비율은 8.0%, 기본자본비율은 9.5%, 총자본비율은 11.5%다. 단순기본자본비율 규제비율은 3.0%다.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은행에는 각 비율에 1%포인트가 추가된다.
은행별로는 보통주자본비율 기준 씨티은행이 27.20%로 가장 높았다. 카카오뱅크는 21.06%, 케이뱅크는 19.47%였다. 수협은행, 수출입은행, 토스뱅크, SC은행도 14% 이상을 기록했다.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산업은행은 보통주자본비율이 13% 이상으로 나타났다.
총자본비율 기준으로는 씨티은행 28.12%, 카카오뱅크 22.18%, 케이뱅크 21.47% 등이 높은 수준을 보였다. 우리금융지주, 토스뱅크, 수출입은행, 수협은행, SC은행도 16%를 넘었다. BNK금융지주는 13.60%로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규제비율은 웃돌았다.
전년 말과 비교하면 케이뱅크의 보통주자본비율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케이뱅크는 12.43%에서 19.47%로 7.04%포인트 올랐다. 금감원은 케이뱅크의 경우 기업공개 영향으로 자본비율이 크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지주는 0.72%포인트, 토스뱅크는 0.39%포인트, 기업은행은 0.04%포인트, JB금융지주는 0.03%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반면 씨티은행은 30.84%에서 27.20%로 3.64%포인트 하락했다. 카카오뱅크는 0.97%포인트, 수출입은행은 0.94%포인트, SC은행은 0.79%포인트, 수협은행은 0.69%포인트 낮아졌다.
은행지주 8개사의 보통주자본비율은 13.08%로 지난해 말보다 0.07%포인트 하락했다. 기본자본비율은 14.68%, 총자본비율은 15.57%로 각각 0.13%포인트, 0.19%포인트 낮아졌다.
20개 은행 기준 보통주자본비율은 14.56%로 0.05%포인트 하락했다. 기본자본비율은 15.23%로 0.04%포인트 낮아졌지만, 총자본비율은 17.81%로 1.14%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이 전년 말보다 하락했지만 모든 은행이 규제비율을 상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중동 전쟁 등 대내외 리스크와 금리·환율 변동성 확대가 건전성 관리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금감원은 앞으로 국내은행이 안정적인 건전성 관리 기반 아래 본연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손실흡수능력 확충과 자본적정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