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전주시가 19일 시청 재난상황실과 호성동 순복음참사랑교회 일원에서 ‘2026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했다.(사진=전주시)
[더파워 이강율 기자] 전주시가 지진으로 다중이용시설에 불이 난 뒤 산림과 마을, 요양병원으로 화재가 확산되고 정전·통신장애까지 발생하는 복합재난 상황을 가정해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소방과 경찰, 군부대, 전력·가스·통신기관, 의료기관 등 240여 명이 참여해 초기 대응부터 주민 대피, 수습·복구까지 전 과정을 훈련했다.
전주시는 19일 시청 재난상황실과 호성동 순복음참사랑교회 일원에서 전주덕진소방서와 공동으로 ‘2026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자율방재단과 의용소방대를 포함한 관계기관·단체가 참여해 기관별 역할과 현장 협업체계를 확인했다.
훈련은 지진 발생으로 다중이용시설에서 화재가 시작되고 강풍을 타고 인근 산림으로 번지는 상황으로 구성됐다. 이후 산불이 마을과 요양병원까지 확산되고 전력과 통신이 동시에 끊기는 상황을 추가해 여러 재난이 겹쳤을 때의 대응 과정을 점검했다.
현장에서는 소방대원이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를 맡고 경찰은 주변 차량과 인파를 통제했다. 의료진은 부상자를 분류해 응급처치와 이송 절차를 진행했으며, 재난현장 통합지원본부를 가동해 참여기관 간 상황 공유와 필요한 인력·장비 지원 절차도 확인했다.
같은 시간 시청 재난상황실에서는 조지훈 전주시장이 토론훈련을 주재했다. 상황 접수와 전파, 상황판단회의,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주민 대피 결정과 부족한 장비·인력 확보, 정전 및 통신장애 복구 등을 단계별로 점검했다.
상황실과 현장은 재난안전통신망(PS-LTE)을 통해 실시간으로 연결했다. 현장에서 파악된 상황을 상황실에 보고하고, 상황실의 판단에 따라 필요한 자원을 현장에 추가 배치하는 과정까지 훈련에 포함했다.
예고되지 않은 돌발 상황에 대한 대응도 점검했다.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소방차 진입이 지연되거나 건물에 추가 붕괴 위험이 발생하는 상황을 제시해 참여기관이 대응방법을 결정하고 현장 자원을 다시 배치하도록 했다.
산림 인접지역과 재난취약계층의 대피체계도 별도로 살폈다. 전주시는 본훈련에 앞서 왜망실마을과 더숲요양병원에서 사전 대피훈련을 실시해 고령자와 거동이 불편한 주민의 이동 지원, 환자 이송 절차 등을 확인하고 여기서 나온 개선사항을 본훈련에 반영했다.
전주시는 지역에서 매년 300여 건 이상의 크고 작은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진이나 이상기후 등과 결합한 복합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개별 재난 대응뿐 아니라 기관 간 지휘·협업과 주민 대피체계를 함께 점검하는 훈련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번 훈련에서 확인된 문제점과 개선사항을 분석해 재난 대응 매뉴얼에 반영할 방침이다. 상황 전파와 현장 지휘체계, 재난취약계층 대피 지원, 재난관리자원 동원 절차 등도 추가로 점검해 후속 훈련에 활용할 예정이다.
조지훈 전주시장은 “산불이 주거지역과 의료시설까지 위협하는 복합재난에서는 신속한 상황 판단과 기관 간 협력이 중요하다”며 “훈련에서 확인한 보완사항을 개선해 실제 재난 발생 시 작동할 수 있는 대응체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