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뉴스=이경호 기자) 2018년 설립된 비영리 재단법인 승강기안전기술연구원 A이사장이 가족을 채용하고 법인 재산을 마음대로 쓰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지난 28일 SBS 8뉴스 보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승강기 민간 검사기관으로 5곳을 지정했다. 문제가 된 곳은 승강기안전기술연구원이다. 민간기관 정기 검사 가운데 40% 이상을 진행하며 지난해 매출 75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부터 재단법인의 이사장은 행안부 승강기 안전과 초대 과장 출신 A씨가 맡고 있다.

그런데 지난해 A이사장이 가족을 채용하기 시작하면서 직원들의 불만이 늘어났다.

전공자도 아니고 경력도 없는 이사장 며느리가 회계 담당으로 채용되고, '특별한 경력이 필요하다'는 내규가 있지만 승강기와 관련 없는 일을 해온 아들이 비공개로 경력 채용됐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해부터 최근까지는 회사에 재직하지 않는 다른 아들이 법인 차량을 타고 다니는 모습도 포착됐다.

사진출처=SBS '8뉴스'
사진출처=SBS '8뉴스'

의혹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재단법인은 경기와 인천에 분원을 내면서 이사장 개인 명의로 된 사무실을 임차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회장님이 이 법인한테 임대하는 형식인 것 같은데 (시세보다) 조금 비싸다고 봐야죠"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이런 의혹에 대해 재단이 산하기관이 아니어서 승강기 업무만 감독하고 운영에는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재단법인 노동조합은 지난달 경찰에 A이사장을 고발했다.

논란이 일자 법인 측은 이사장 아들은 사무직이라 특별한 경력이 필요 없었고 적법한 절차로 채용했다며, 분원에 대해서는 보증금이 없어 임대료가 비싼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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