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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세계 3위 차량 부품 업체 마그나와 'LG 마그나 파워트레인' 설립

김필주 기자

기사입력 : 2020-12-2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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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작법인 설립 소식 들리자 23일 오후 2시경 LG전자 주가 상한가 기록

23일 LG전자는 임시이사회를 열고 세계 3위 자동차부품업체 마그나와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제공=LG전자]이미지 확대보기
23일 LG전자는 임시이사회를 열고 세계 3위 자동차부품업체 마그나와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제공=LG전자]
[더파워=김필주 기자] LG전자가 세계 3위의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Magna International Inc 이하 ‘마그나’)과 함께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분야 합작법인(Joint Venture)인 가칭 ‘LG 마그나 이파워트레인(LG Magna e-Powertrain Co.,Ltd)’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23일 LG전자는 “임시이사회를 열고 VS(Vehicle Electrification : 자동차 전동화)본부 내 그린사업 일부를 대상으로 물적분할 및 합작법인 설립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분할회사인 LG전자가 물적분할을 통해 분할신설회사의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되는데 마그나가 분할신설회사의 지분 49%를 인수하게 된다. 인수금액은 4억5300만 달러(한화 약 5016억 원)다.

내년 3월 열릴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물적분할·합작법인 설립에 대해 승인이 이뤄지면 합작법인은 같은해 7월경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

본사는 대한민국 인천광역시에 소재하게 되며 그린사업 일부와 관련된 임직원 1000여명이 합작법인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분할되는 그린사업 일부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모터·인버터·차량 충전기와 구동시스템(모터·인버터·감속기가 모듈화된 제품) 등이다.

LG전자 측은 “자동차의 전동화(Vehicle Electrification) 트렌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규모의 경제를 누릴 수 있는 대량생산체제를 조기에 갖추고 사업경쟁력과 성장잠재력을 높이기 위해 마그나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며 이번 사업분할 배경을 설명했다.

모빌리티 기술(Mobility Technology) 회사인 마그나는 지난 1957년에 설립됐다.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 업체 중 한 곳인 마그나는 지난해 매출액 기준 세계 3위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본사가 있는 마그나는 파워트레인 외에 샤시, 내·외장 등 다양한 자동차 부품을 생산해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며 글로벌 자동차 부품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마그나는 풍부한 사업경험과 글로벌 고객 네트워크를 포함해 파워트레인 분야의 통합시스템 설계, 검증 등 엔지니어링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LG전자는 전기차 파워트레인의 핵심 부품인 모터, 인버터 등에 대한 기술력 및 제조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에 LG전자와 마그나는 친환경차 및 전동화 부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사의 강점이 최상의 시너지를 내며 합작법인의 사업 고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스와미 코타기리(Swamy Kotagiri) 마그나 차기 CEO는 “파워트레인 시장을 선도하는 가운데 완성차 업체를 위해 세계적 수준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려는 마그나의 전략을 LG전자와 함께 하게 됐다”며 “양사의 강점을 활용해 급부상하는 전동화 부품 시장에서 앞서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진용 LG전자 VS사업본부장(부사장)은 “무한한 가능성과 성장 기회를 가진 전동화 부품 사업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과감하면서 최선의 선택을 내렸다”면서 “합작법인은 LG전자의 뛰어난 제조기술력과 마그나의 풍부한 경험, 글로벌 고객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다가올 전기차 시대를 이끌어 나가는 것은 물론 양사 모두 자동차 부품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013년 LG전자는 자동차 부품사업을 미래성장동력이자 캐시카우로 육성하기 위해 VS(Vehicle Components Solutions)사업본부(당시 ‘VC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이어 지난 2018년 8월 오스트리아의 차량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기업인 ZKW를 인수한 바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ZKW는 고휘도 LED 주간주행 램프, 레이저 헤드램프와 같은 차세대 광원을 탑재한 프리미엄 헤드램프를 세계 최초 양산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ZKW는 BMW·벤츠·아우디·포르쉐 등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에 프리미엄 헤드램프를 공급하고 있으며 생산량 기준 프리미엄 헤드램프 시장 세계 5위권을 위치해 있다.

지난해말 LG전자는 VS사업본부 내 차량용 램프 사업을 ZKW로 이관해 통합했다.

한편 이날 마그니와의 합작법인 출범을 기점으로 LG전자는 VS사업본부(인포테인먼트 중심), ZKW(램프),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파워트레인) 등 3개 축으로 나눠 자동차 부품 사업을 추진한다. 이들 모두의 실적은 VS사업본부의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에 합산된다.

이같은 소식이 들리자 이날 오후 2시 10분 기준 LG전자의 주가는 상한가(전날 대비 29.10% 상승한 11만9500원)를 달성했다

김필주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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