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23일 SK하이닉스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해 본인의 연봉 30억원 반납을 이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파워=최병수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달 공언한 데로 SK하이닉스로부터 받은 지난 2020년도 연봉을 모두 반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사이트(DART)에 올라온 SK하이닉스의 사업보고서(2020년 12월 기준)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해 연봉 30억원을 회사에 반납했다.
SK하이닉스는 “최 회장이 지난 2월 1일자로 구성원에게 약속한 급여 반납을 이행 중”이라며 “조성된 기금은 노사협의를 통해 소통 문화 증진 및 구성원 복지 향상에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올해 1월말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반도체 성과 등을 바탕으로 직원들에게 연봉 대비 20% 수준의 초과이익배분금(PS)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직원들은 회사가 높은 수익을 얻었음에도 적은 수준의 PS를 책정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SK하이닉스가 2020년 달성한 영업이익(연결기준)은 5조126억원으로 이는 1년 전에 비해 84.3% 증가한 쉬다. 같은해 매출의 경우 31조9004억원으로 2019년과 비교해 18.2% 증가했다. 순이익은 4조7589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136.9%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 1일 최 회장은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SK하이닉스 M16 준공식에 참석했는데 이때 노조원들은 행사장 주변에서 회사의 PS 지급에 대해 시위를 진행했다.
이를 지켜본 최 회장은 자신이 SK하이닉스로부터 받은 연봉 30억원을 전액 반납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