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자들은 아파트 내부 마감공사 과정에서 작업자들이 인분을 숨겨 놓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시공 시 높은 층고로 올라갈수록 인부들이 대변 같은 볼일을 보기 위해 수시로 내려갈 수 있는 상황이 되지 않는다"며 "대부분 작업을 마치면 인분을 가지고 내려가 버리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A씨는 “인분 봉투가 발견된 후로 벌써 17일이 지났지만, 건설사는 벽지와 천장을 뜯어낸 후 살균하고 액상 세제를 뿌리는 걸 탈취 작업이라고 하고 있다”며 ”이 세제는 욕실이나 바닥용 약알칼리성 세정제로 물에 희석해 사용하는 건데 건설사에서 어떻게 한 건지 아직도 냄새가 너무 심해 머리가 아플 정도”라고 고통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B건설사 관계자는 "저희가 작업자 관리를 미흡하게 해 벌어진 일로 입주자분들이 고통받게 돼 죄송한 마음"이라며 "다만 피해 보상 과정에서 입주자분이 요구한 전문 업체 탈취 작업은 견적 비용 규모가 너무 커 들어 드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