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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케이캡 공백 딛고 2026년 이익 성장 재개 전망

최병수 기자

기사입력 : 2025-12-0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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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최병수 기자] 케이캡 공동판매 종료 이후 수익성이 흔들린 종근당이 2026년을 기점으로 매출과 이익이 다시 성장 궤도에 오를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DS투자증권은 1일 리포트에서 종근당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제시하며 2026년을 “실적 안정화의 전환점”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DS투자증권에 따르면 종근당의 2025년 3분기 별도 매출은 42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05억원으로 18.7% 줄어 영업이익률이 4.8%에 그쳤다. 고마진 품목이었던 케이캡 공동판매 계약이 종료된 이후 고덱스와 위장약 펙수클루를 도입해 매출 방어에는 성공했으나, 자누비아 약가 인하,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주 부진, 예상보다 더딘 펙수클루·고덱스 성장 등이 겹치며 수익성 악화는 피하지 못한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2026년부터는 케이캡 관련 기저 효과에서 벗어나면서 실적이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DS투자증권은 2026년 종근당 매출을 1조6757억원(전년 대비 0.1% 증가), 영업이익을 987억원(31.2% 증가, 영업이익률 5.9%)으로 추정했다. 보고서는 “고덱스와 펙수클루 등 도입 품목의 매출 성장세가 가시화될 경우 이익 턴어라운드 속도가 한층 빨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에서는 심혈관계 후보물질 CKD-510이 주요 모멘텀으로 꼽혔다. 종근당은 2023년 11월 CKD-510을 노바티스에 라이선스 아웃했지만, 이후 약 2년간 구체적인 개발 계획이 공개되지 않으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져 왔다. DS투자증권은 “올해 5월 CKD-510의 2상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에 따른 마일스톤을 수령했고, 최근 노바티스가 미국 임상정보 사이트(clinicaltrials.gov)에 관련 임상을 등록하면서 개발이 실제로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향후 임상 진행 방향에 따라 종근당의 R&D 가치 재평가 여지가 크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가 기존 13만원에서 11만원으로 하향된 것은 펙수클루·고덱스 매출 성장 속도가 예상에 미치지 못한 점과 원가율 상승에 따른 이익 감소를 반영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DS투자증권은 2025년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면서도, 2026년 이후에는 연구개발 성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보고서는 항체·약물접합체(ADC) 파이프라인과 대사질환 신약 후보도 중장기 성장축으로 제시했다. Synaffix로부터 도입한 c-MET 표적 ADC CKD-703는 올해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1/2a상 IND 승인을 받아 미국에서 초기 임상을 진행 중이며, 경구 비만치료제 후보 CKD-514는 2026년 하반기 임상 1상 진입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DS투자증권은 “주요 파이프라인에서 가시적인 임상 성과가 확인될 경우 종근당은 국내 제약사 대비 저평가된 밸류에이션이 재평가(리레이팅)될 가능성이 크다”며 “실적 안정화 국면에 접어드는 2026년부터는 R&D 모멘텀에 보다 적극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병수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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