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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말 은행연체율 0.58%…중소법인 부실 확대

최병수 기자

기사입력 : 2025-12-26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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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최병수 기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10월말 0.58%까지 오르며 기업·가계 전 부문에서 부실 징후가 뚜렷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국내은행의 10월말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이 전월말보다 0.07%포인트, 전년 동기보다 0.10%포인트 상승한 0.58%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국내은행 연체율은 통상 분기 중에 오르다가 분기 말 채권 관리 강화로 다시 내려가는 패턴을 보여왔다. 실제로 올해 들어 연체율은 1·2월, 4·5월, 7·8월에 전월 대비 상승했다가 3월 0.53%, 6월 0.52%, 9월 0.51%로 분기 말마다 낮아졌다. 이번 10월 수치는 8월말 0.61%보다는 낮지만, 9월말 이후 두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간 셈이다.

연체율 상승 배경에는 신규 연체 증가와 채권 정리 감소가 함께 작용했다. 10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2조9000억원으로 전월보다 400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1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5000억원 줄어들었다. 신규 연체가 늘어난 데 비해 상환·매각·상각 등으로 정리된 물량이 크게 축소되면서 연체율 수치가 뛰었다는 설명이다.

부문별로는 기업대출 연체율이 0.69%로 전월말보다 0.08%포인트 상승해 전체 오름세를 주도했다. 이 가운데 중소법인 대출 연체율은 0.93%로 전월말 대비 0.12%포인트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84%로 0.09%포인트,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72%로 0.07%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 역시 전월말보다 0.02%포인트 오르며 기업 전반에서 연체 부담이 커지는 모습이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함께 악화됐다. 10월말 가계대출 연체율은 0.42%로 전월말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9%로 0.02%포인트 올랐고, 신용대출 등 주택담보대출 외 가계대출 연체율은 0.85%로 0.10%포인트 뛰어 비담보성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부실 위험이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취약 차주와 특정 업종을 중심으로 한 리스크 확대 가능성을 경고했다. 금감원은 “향후 개인사업자 등 취약부문과 업황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건설, 지방 부동산 등을 중심으로 부실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며 “연체·부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부실채권 상매각, 충당금 확충 등을 통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도록 지속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최병수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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