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지난해 11월, 민주당 부산시당이 공식 배포한 현수막이 북구 화명동 거리에 걸려 있는 모습./ 사진=민주당 북구을 지역위원회
[더파워 부·울·경 취재본부 이승렬 기자] 더불어민주당 부산 북구을 지역위원회가 오태원 부산 북구청장의 ‘100억 기부 약속’ 미이행 문제와 관련해, 구민 앞 공개 해명을 강력히 촉구했다. 지역위원회는 문제 제기를 한 정명희 위원장을 오 구청장이 고발한 데 대해 “정당한 공약 검증을 사법 절차로 봉쇄하려는 정치적 입막음”이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정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27일 민주당 부산시당이 공식 배포한 현수막을 통해, 선거 과정에서 제시된 100억 기부 약속이 수년째 이행되지 않고 있는 이유를 공개적으로 질의했다. 지역위원회는 이를 개인 비방이 아닌 공적 약속에 대한 정치적·행정적 검증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오 구청장은 책임 있는 설명 대신 고발로 대응했고, 이에 대해 민주당 측은 “공직자가 비판을 불편해 고소부터 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공약 불이행 논란의 본질을 흐리는 권력형 대응”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해당 기부 약속이 선거에서 주요 쟁점이었음에도, 당선 이후 이행되지 않은 책임을 타 지자체로 돌려온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민주당은 양산시가 관련 부지 제공 논의 자체를 부인했고, 양산시의회마저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사실을 거론하며 “사실관계가 분명한 사안을 ‘허위’로 몰아 고발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의 고발은 재선을 의식한 정치적 행보로 해석될 소지가 크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북구을 지역위원회는 “공직자는 고발이 아니라 설명으로 답해야 한다”며 고발의 즉각 철회와 함께, 100억 기부 약속의 이행 여부와 지연 사유를 구민 앞에 명확히 밝힐 것을 재차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