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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은 질주·서비스는 주춤…기업 체감경기 석달만에 악화

한승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1-2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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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한승호 기자] 반도체·기계 등 제조업 심리는 개선됐지만,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와 정보통신업을 중심으로 비제조업 경기가 악화되면서 전 산업 기업 심리가 3개월 만에 다시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7일 1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전 산업 기업심리지수(CBSI)가 94.0으로 전월보다 0.2포인트(p) 떨어졌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1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 산업 CBSI는 94.0으로 집계됐다. 작년 11월(+1.5p), 12월(+1.6p) 두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던 기업 심리가 석 달 만에 다시 하락 전환한 것이다. CBSI는 2003년 1월부터 2025년 12월까지의 장기 평균치를 100으로 본 지수로, 100을 웃돌면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 밑돌면 비관적인 수준을 의미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온도 차가 뚜렷했다. 제조업 CBSI는 97.5로 전월보다 2.8p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생산(+1.1p), 신규 수주(+1.0p), 업황(+0.7p)이 개선되면서 3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1차 금속, 기타 기계·장비, 고무·플라스틱 업종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나면서 수주와 생산이 동반 개선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비제조업 CBSI는 91.7로 2.1p 떨어지며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다. 자금 사정(-1.5p)과 채산성(-0.9p)이 악화된 가운데,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과 정보통신업, 전기·가스·증기 공급업 등에서 수주 공백과 수익성 저하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혜영 한국은행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제조업이 1차 금속과 기타 기계장비 업종을 중심으로 수출 확대 등으로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비제조업은 연말 계절적 요인 소멸 등으로 악화해 전 산업 CBSI가 전월 대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연말 효과의 소멸도 비제조업 심리 위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 팀장은 “비제조업 중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이나 정보통신업의 경우 연말에 수주가 몰리는 특성이 있어 1월에는 그 효과가 사라지면서 연초 수주 공백이 생기는 경향이 있다”며 “이 같은 계절 요인이 비제조업 지수를 끌어내렸다”고 덧붙였다.

환율과 원자재 부담도 기업들의 체감 경기를 짓누르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기업들이 꼽은 경영 애로사항 중 환율을 지목한 비중은 전월 9.3%에서 1월 9.7%로 0.4%포인트 늘었다. 이 팀장은 “원자재 가격 상승을 애로 요인으로 답한 비중이 증가했는데, 환율 상승이 이 부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전망은 다소 나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2월 CBSI 전망치는 전 산업 기준 91.0으로, 전월 대비 1.0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전망치는 95.0, 비제조업 전망치는 88.4로 각각 1.0p씩 올랐다. 제조업에서는 생산과 신규 수주 전망이 각각 0.4p 개선됐고, 비제조업에서는 매출과 채산성 전망이 각각 0.5p, 0.4p 상승했다. 한은은 설 연휴 기간을 앞두고 도소매업과 예술·스포츠·여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비제조업 실적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 심리와 소비 심리를 함께 본 종합지표는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1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4.0으로 전월보다 0.5p 올랐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5.8로 전월보다 0.6p 상승하며 개선세를 확인했다.

이번 기업경기조사는 1월 12일부터 19일까지 전국 3524개 법인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이 가운데 제조업 1815개, 비제조업 1440개 등 3255개 기업이 응답했다.

한승호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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