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빌리티 최대 수치 한 달간 미출현 인정…책임자 해고 검토·명예의 훈장 100% 환급·추가 보상도
[더파워 이설아 기자] 확률 오류 의혹이 제기된 모바일 게임 ‘메이플 키우기’를 둘러싸고 논란이 커지자 넥슨이 대표이사 명의의 공식 사과와 함께 전액 환급을 포함한 보상안, 책임자 징계 및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놨다.
넥슨코리아는 26일 공지를 통해 “게임 내 어빌리티 옵션 최대 수치 관련 사안에 대해 이용자분들께 큰 실망을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명백한 회사의 책임”이라고 밝히고, 개발·서비스 전 과정 재점검과 강도 높은 후속 조치를 약속했다.
넥슨에 따르면 ‘메이플 키우기’에서는 지난해 11월6일부터 12월2일 오후 6시27분까지 약 한 달간 어빌리티 옵션 최대 수치가 안내된 대로 등장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어빌리티는 유료 상품인 ‘어빌리티 패스’로 슬롯을 개방한 뒤 게임 내 재화 ‘명예의 훈장’을 사용해 능력치를 무작위로 재설정하는 핵심 성장 시스템이다.
내부 점검 결과 어빌리티 계산식에서 최대 수치 등장 확률이 ‘이하(≤)’로 설정돼야 하는 부분이 ‘미만(<)’으로 잘못 입력돼, 이 기간 동안 최대 수치가 사실상 나오지 않는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가 발견된 시점과 대응 과정도 도마 위에 올랐다. 담당 부서는 12월2일 해당 오류를 인지한 뒤 이용자 공지 없이 서버 패치를 통해 조용히 수정했고, 이후 일부 이용자가 어빌리티 최대 수치 미출현 의혹과 관련해 제기한 질문에 대해서도 정확한 사실 확인 없이 사실과 다른 답변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대현·김정욱 넥슨코리아 공동대표는 “게임 서비스 과정에서 그 어떤 변경 사항이라도 이용자분들께 투명하게 안내되는 것이 마땅하다”며 “안내 없이 패치를 진행하고 잘못된 답변까지 드린 것은 명백히 회사 책임”이라고 거듭 사과했다.
회사 설명에 따르면 ‘메이플 키우기’는 외부 개발사와 협업해 서비스되는 만큼 넥슨이 다른 게임에 적용하고 있는 실시간 확률 모니터링 시스템의 실측 데이터가 적용되지 않았고, 이 때문에 초기 단계에서 오류를 포착하지 못했다. 또 서비스 초기에 신뢰도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담당 책임자가 별도 고지 없이 우선 수정 패치를 진행했고, 회사 경영진은 지난 25일에서야 관련 사실을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두 대표는 “이번 일은 이용자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게임회사에서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중대한 사안”이라며 “메이플 키우기 담당 책임자에 대해서는 철저한 조사를 거쳐 해고를 포함한 모든 징계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넥슨은 이용자 피해 보상 방안도 함께 내놨다. 우선 문제 발생 기간인 지난해 11월6일부터 12월2일 오후 6시27분까지 어빌리티 재설정을 위해 사용된 ‘명예의 훈장’을 100% 전량 환급한다. 이 기간 유료로 구매한 명예의 훈장에 대해서는 결제액의 200%를 게임 재화 ‘블루 다이아’로 지급하고, 어빌리티 패스 구매 금액 역시 200% 상당 블루 다이아로 추가 보상한다.
이와 별도로 전체 이용자를 대상으로 명예의 훈장 10만개, 미라클 큐브 50개, 스타포스 강화 주문서 100개, 300만 메소를 일괄 지급하고, 환불을 원하는 이용자들에게는 별도 절차를 통해 안내할 계획이다.
넥슨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확률형 시스템 운영과 공지 절차 전반을 손보겠다는 방침이다. 두 대표는 “앞으로 메이플 키우기 개발 및 서비스 전 과정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재점검을 진행하고, 유사한 문제가 발견될 경우 신속하게 알리고 조치하겠다”며 “넥슨이 서비스하는 모든 게임에서 이용자 신뢰를 훼손하는 경우 투입된 비용을 넘어서는 최대치의 보상안을 제공하는 원칙을 새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설아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