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한승호 기자] 정부가 다주택자 규제를 중심으로 집값 안정 의지를 내보이는 가운데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 아파트값이 하락 전환했다.
한국부동산원이 26일 발표한 2월 넷째 주(지난 23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0.11% 상승했다. 상승폭은 0.04%포인트 줄어 4주 연속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
부동산원은 일부 단지에서 하락 매물 거래가 체결되는 등 지역·단지별로 혼조세를 보였으나, 선호도 높은 대단지와 역세권 단지 중심으로 수요가 이어지며 서울 전체로는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상급지로 꼽히는 강남권과 용산은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 강남구는 -0.06%, 송파구는 -0.03%, 서초구는 -0.02%, 용산구는 -0.01%를 기록했다. 부동산원 통계상 강남·서초구는 2024년 3월 둘째 주, 송파구는 2024년 2월 첫째 주, 용산구는 2024년 3월 첫째 주 이후 상승 흐름을 이어오다 이번 주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서울의 나머지 21개 자치구는 모두 상승했다. 강서구(0.23%), 종로구(0.21%), 동대문구(0.21%), 영등포구(0.21%), 성동구(0.20%), 광진구(0.20%)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수도권은 0.09% 상승했다. 경기는 0.10%로 직전 주(0.08%)보다 상승폭이 확대됐고, 용인시 수지구(0.61%), 구리시(0.39%), 성남시 분당구(0.32%), 하남시(0.31%) 등이 강세를 보였다. 인천은 0.02%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상승으로 집계됐다.
매물 흐름도 늘었다. 아파트 실거래가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2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7만784건으로, 1월23일 5만6219건 대비 20.6% 증가했다.
전세시장에서는 전국 전셋값이 0.07% 상승했다. 서울은 0.08% 상승으로 집계됐다. 부동산원은 매물 부족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단지에서 하락 거래가 나타나기도 했지만 대단지와 선호 단지 위주로 임차 수요가 지속되며 서울 전체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송파구는 -0.11%로 신천동 잠실래미안아이파크(2678가구)와 잠실 르엘(1865가구) 등 대단지 입주 영향으로 하락했고, 용산구도 -0.01%로 약세로 전환했다. 반면 노원구(0.18%), 양천구(0.16%), 은평구(0.15%), 종로구(0.14%) 등은 상승률이 높은 축에 속했다.
비수도권 전세는 0.05% 상승했다. 5대 광역시는 0.07%, 세종시는 0.18%, 8개 도는 0.03% 상승으로 집계됐다.
한승호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