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LG유플러스 제3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홍범식 대표이사 사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LG유플러스 제공
[더파워 이설아 기자] LG유플러스가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잇달아 열고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와 지배구조 개편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24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제30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과 정관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6개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주총에서는 2025년 영업수익 15조4517억원, 영업이익 8921억원, 당기순이익 5092억원의 재무제표가 승인됐다. 기말 배당금은 보통주 1주당 410원으로 확정됐으며, 이에 따라 연간 배당금은 총 660원으로 결정됐다. 이사 보수한도는 전년과 같은 50억원으로 유지됐다.
정관에는 데이터센터 DBO 사업 본격화를 위한 사업 목적이 새로 추가됐다. 회사는 “데이터센터 설계, 운영, 구축 관련 운용업 및 이 사업과 관련되는 일체의 용역 및 공사업”을 사업 목적사항에 넣어 관련 사업 확대 근거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상법 개정에 맞춰 “집중투표제를 적용하지 아니한다”는 문구를 삭제하고, 사외이사 명칭을 ‘독립이사’로 변경했으며, 분리선출 감사위원 수도 1명에서 2명으로 늘리는 내용도 정관에 반영했다.
이사 선임 안건도 처리됐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 겸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고, 이상우 ㈜LG 경영전략부문장 부사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새로 선임됐다.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으로는 엄윤미 재단법인씨앗 등기이사와 송민섭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가 선임됐다.
LG유플러스는 엄윤미 이사가 ESG 경영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송민섭 교수는 회계·재무 분야 경험을 토대로 주요 경영 사안에 대한 감독과 자문, 견제 기능을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주총에서 “더욱 단단한 ‘신뢰’를 기반으로 고객과 함께 성공 경험을 축적하고, 그 성공을 확장해 나가는 한 해를 만들 것”이라며 “통신 산업의 기본인 품질·보안·안전을 경영의 최우선 원칙으로 삼고 이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브랜드 철학인 ‘Simply. U+’를 통해 고객 경험을 혁신하고, 고부가가치 중심의 B2B AX 사업을 확장해 수익 구조를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열린 이사회에서는 남형두 사외이사가 차기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LG유플러스가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는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해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하고, 견제와 균형이 작동하는 지배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남형두 신임 의장은 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법무법인 광장 파트너 변호사, 한국엔터테인먼트법학회 회장,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 등을 지낸 법률 전문가다. 현재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며, 2022년부터 LG유플러스 사외이사와 내부거래위원회 위원장을 맡아왔다.
LG유플러스는 남 의장이 보유한 법률 전문성과 방송통신·미디어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컴플라이언스 수준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SG 측면에서도 이번 선임이 이사회 독립성과 거버넌스 체계 고도화를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남형두 이사는 법적 책임과 감독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윤리성과 거버넌스 이해도를 갖춘 적임자”라며 “사외이사 의장 선임을 계기로 이사회 운영의 실질적인 독립성을 강화하고, 투자자와 고객에게 더욱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 주주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