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철강 본업의 수익성 부담이 남아 있지만 POSCO홀딩스의 분기 실적은 1분기를 기점으로 개선 흐름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나증권은 3일 POSCO홀딩스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을 17조2000억원, 영업이익을 5715억원으로 추정하며 2분기에는 영업이익이 813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고 분석했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에 대해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밑돌겠지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뚜렷한 개선 흐름이 확인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하고 전분기 대비로는 큰 폭의 반등이 예상됐다.
철강 부문만 놓고 보면 아직 여건은 녹록지 않다.
박 연구원은 “전반적인 철강 내수 부진 영향으로 1분기 POSCO의 철강 판매량은 801만톤으로 예상된다”며 “원재료 스팟 가격 상승분과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고로 원재료 투입단가는 전분기 대비 2만원가량 오른 반면, 탄소강 평균판매단가 상승은 제한적이어서 스프레드가 축소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해외 철강 자회사 실적도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에 머문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본업 부진을 자회사들이 일정 부분 메워줄 것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퓨처엠의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되고, 특히 지난해 4분기 1900억원 규모 적자를 냈던 포스코이앤씨는 1분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며 “국내 자회사들의 회복이 연결 실적 개선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에는 회복 강도가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박 연구원은 “2분기 POSCO의 철강제품 판매량은 816만톤으로 소폭 증가할 것”이라며 “원료탄과 철광석 가격 상승, 환율 부담으로 원재료 투입단가는 2~3만원 더 오르겠지만, 열연과 후판 등 주요 제품 가격 인상이 추진되고 있어 스프레드는 전분기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이앤씨를 비롯한 국내 자회사, 리튬 사업 회사들의 실적 개선이 더해지면서 2분기 영업이익은 8130억원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간 관점에서도 실적 개선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박 연구원은 “국내 철강 수입 규제 강화와 하반기로 갈수록 기대되는 중국의 고정투자 회복을 감안하면 2026년 철강 부문 영업실적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해 주요 자회사들에서 발생했던 대규모 일회성 비용의 기저효과까지 더해지면 올해 실적 개선 가시성은 한층 높다”고 평가했다.
리튬 사업 역시 중장기 투자 포인트로 제시됐다. 박 연구원은 “리튬 생산능력 확대와 리튬 가격 상승이 맞물릴 경우 관련 자회사들의 전사 실적 기여도도 점차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하나증권은 POSCO홀딩스에 대해 투자의견 ‘BUY’와 목표주가 74만원을 유지했다. 박 연구원은 “1분기 철강 스프레드 부담은 남아 있지만, 자회사 실적 정상화와 2분기 이후 이익 회복 가능성을 감안하면 주가의 방향성은 점차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