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물가 3.3% 올라 상승폭 키워…신선식품은 채소·과실 하락에 1.4% 내려
[더파워 이경호 기자] 석유류와 교통비, 서비스 가격이 함께 오르면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로 올라섰다.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2026년 5월 소비자물가동향’ 자료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9.92로 전월보다 0.5%, 전년 동월보다 3.1% 각각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과 2월 2.0%에서 3월 2.2%, 4월 2.6%로 높아진 데 이어 5월에는 3.1%까지 확대됐다. 전년 누계비는 2.4%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로는 전기·가스·수도와 농축수산물이 변동이 없었지만 서비스와 공업제품이 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서비스, 공업제품, 농축수산물, 전기·가스·수도가 모두 상승했다.
근원물가도 오름세를 보였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전월 대비 0.5%, 전년 동월 대비 2.5% 각각 상승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도 전월보다 0.5%, 1년 전보다 2.5% 올랐다.
소비자가 자주 구입하는 품목 중심의 생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했다. 생활물가 가운데 식품은 전년 동월보다 2.1%, 식품 이외 품목은 4.2% 올랐다. 전월세를 포함한 생활물가지수도 1년 전보다 3.0% 상승했다.
반면 신선식품지수는 하락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보다 1.4%, 전년 동월보다 1.4% 각각 내렸다. 신선어개는 5.7% 올랐지만 신선채소와 신선과실이 각각 4.9%, 2.8% 하락하면서 전체 지수를 낮췄다.
지출 목적별로 보면 교통 부문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교통은 전월보다 1.5%, 전년 동월보다 11.6% 올랐다. 오락·문화도 전월 대비 1.8%, 전년 동월 대비 5.0% 상승했다. 음식·숙박은 전월보다 0.3%, 1년 전보다 2.7% 올랐고, 의류·신발은 전년 동월 대비 2.8%, 가정용품·가사서비스는 2.6%, 주택·수도·전기·연료는 1.8% 상승했다.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는 전월 대비 변동이 없었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6% 올랐다. 주류·담배는 0.3%, 교육은 1.3%, 보건은 1.1%, 통신은 0.6%, 기타 상품·서비스는 4.1% 각각 상승했다.
품목 성질별로는 상품이 전월보다 0.4%, 전년 동월보다 3.5% 올랐다. 상품 중 농축수산물은 전월 대비 변동이 없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2.2%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전월보다 0.5%, 1년 전보다 4.2% 올랐다. 전기·가스·수도는 전월 대비 변동이 없었고 전년 동월 대비 0.1% 상승에 그쳤다.
서비스 물가는 전월보다 0.5%, 전년 동월보다 2.8% 상승했다. 집세는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1.0% 올랐다. 공공서비스는 1년 전보다 1.8%, 개인서비스는 3.7% 상승했다. 개인서비스 중 외식은 2.6%, 외식을 제외한 개인서비스는 4.4% 올랐다.
전체 물가 상승에는 석유류 영향이 컸다. 석유류는 전년 동월보다 24.2% 상승했다. 휘발유는 23.1%, 경유는 33.3%, 등유는 21.7% 올랐다. 교통 부문에서 국제항공료는 33.5% 상승했고, 국내항공료는 전월 대비 31.1% 올랐다.
농축수산물에서는 쌀이 전년 동월보다 13.5%, 달걀이 10.2%, 돼지고기가 5.8%, 국산 쇠고기가 4.2%, 수입 쇠고기가 7.6% 올랐다. 수산물 중 갈치는 15.1%, 조기는 14.6% 상승했다. 반면 무는 27.5%, 양파는 18.5%, 배는 17.8%, 배추는 8.9%, 양배추는 43.9%, 당근은 24.8% 하락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돼지고기 4.1%, 달걀 5.4%, 파 18.8%, 무 15.8%, 갈치 3.7% 등이 올랐다. 반면 참외는 18.5%, 배추는 16.4%, 토마토는 9.7%, 오이는 20.5%, 호박은 24.1% 내렸다.
공업제품에서는 휘발유와 경유 외에도 컴퓨터가 전년 동월보다 19.0%, 운동용품이 14.2%, 여자 외의가 4.1% 올랐다. 반면 생리대는 8.9%, 식용유는 9.5%, TV는 4.8%, 홍삼은 6.2% 하락했다.
서비스 품목 중에서는 보험서비스료가 전년 동월보다 13.4%, 해외단체여행비가 26.3%, 승용차임차료가 25.7%, 공동주택관리비가 4.1% 올랐다. 공공서비스에서는 외래진료비가 2.0% 상승했고, 유치원납입금은 41.4%, 보육시설이용료는 18.3%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모든 지역에서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상승했다. 경남이 3.6%로 가장 높았고, 강원·전북·전남·경북은 각각 3.5% 올랐다. 울산·세종·경기·제주는 3.3%, 충북은 3.2%, 광주·충남은 3.1%, 인천·대전은 3.0% 상승했다. 부산은 2.9%, 대구는 2.8%, 서울은 2.7%로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제주가 0.7%로 가장 많이 올랐다. 광주는 0.6%, 서울·부산·경기·전남은 0.5% 상승했다. 대구·인천·대전·세종·강원·충남·경남은 0.4%, 울산·충북·전북·경북은 0.3% 각각 올랐다.
지역별 서비스 물가도 상승 흐름을 보였다. 개인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경남이 4.1%, 경북이 4.0%, 전북이 3.9% 상승했다. 서울·부산·인천은 각각 3.8%, 대전·충북은 3.7% 올랐다. 공공서비스는 서울이 2.4%, 경남이 2.3%, 경기가 2.1% 상승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