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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美 ADR로 40조원 조달…알리바바 넘었다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7-1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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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주당 149달러 확정…외국기업 미국 상장 최대 규모, 13일부터 ‘SKHY’ 정규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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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더파워 이경호 기자] SK하이닉스가 미국주식예탁증서, ADR 공모가를 주당 149달러로 확정했다. 이번 공모를 통해 약 40조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면서 외국기업의 미국 IPO 사상 최대 규모 기록을 새로 쓰게 됐다.

SK하이닉스는 10일 현지시간 ADR 1억7790만주의 기업공개 공모가격을 주당 149달러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공모를 통한 조달 규모는 총 265억700만달러다. 원화로는 약 40조원 수준이다. 이는 2014년 알리바바가 미국 상장 당시 조달한 250억달러를 넘어서는 규모다.

ADR 1주는 한국 보통주 10분의 1에 해당한다. 이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주당 149달러의 공모가는 전날 한국 증시에서 거래된 SK하이닉스 보통주 종가 218만6000원보다 약 2.9% 높은 수준이다. 당시 적용 환율은 원·달러 1509.9원이다.

일반적으로 대규모 IPO에서는 투자자 확보를 위해 기존 주가보다 낮은 가격에 공모가를 정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SK하이닉스는 국내 보통주 환산가보다 높은 가격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SK하이닉스 측은 이번 공모가 프리미엄 프라이싱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회사의 기업가치와 성장성을 글로벌 투자자들이 높게 평가한 결과라는 의미다.

이번 ADR 공모는 미국 자본시장에서도 대형 거래로 분류된다. 외국기업의 미국 IPO 기준으로는 알리바바를 넘어 사상 최대 규모다. 전체 미국 IPO 기준으로는 스페이스X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로 제시됐다.

공모 흥행도 이어졌다. SK하이닉스 ADR 수요예측에는 공모 물량의 7배가 넘는 청약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장기 투자펀드와 기술 분야 전문 펀드, 국부펀드, 아시아 전문 글로벌 투자자 등 대형 기관투자자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 ADR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10일 ‘SKHYV’ 종목 코드로 조건부 거래를 시작한다. 오는 13일부터는 ‘SKHY’ 종목 코드로 정규 거래가 가능하다. 공모 절차는 14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공모 주관사는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티그룹, 골드만삭스, JP모건이 맡았다.

조달 자금은 반도체 설비 투자에 투입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단계 웨이퍼 팹, 청주 첨단 패키징 공장 건설, 극자외선 노광장비 등 설비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이날 뉴욕 타임스퀘어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ADR 상장 기념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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