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유일 차세대반도체 혁신융합대학사업 참여…증착·식각·웨이퍼 이송까지 실습 구현
[더파워 최성민 기자] 조선이공대학교가 XR 기반 반도체공정 실습시스템을 앞세워 반도체 실무인재 양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 생산라인과 유사한 환경을 가상·증강현실 기술로 구현해 학생들이 반도체 공정과 장비 운용을 반복적으로 익힐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조선이공대 반도체과는 2021년 전문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교육부 차세대반도체 혁신융합대학사업에 선정됐다. 해당 사업을 통해 서울대학교, 강원대학교, 대구대학교, 숭실대학교, 중앙대학교, 포항공과대학교 등과 함께 차세대반도체 인재 양성에 참여하고 있다.
차세대반도체 혁신융합대학사업은 교육부가 첨단산업 분야 핵심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추진하는 국가사업이다. 2021년 차세대반도체, 인공지능, 빅데이터, 미래자동차, 바이오헬스, 실감미디어, 지능형로봇, 에너지신산업 등 8개 분야로 출발했으며 이후 항공드론, 반도체소부장, 이차전지, 차세대통신, 에코업 등으로 확대됐다.
조선이공대가 내세우는 차별점은 XR 기반 반도체 공정 실습이다. XR은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결합한 확장현실 기술로, 실제 반도체 생산라인에 접근하기 어려운 교육 환경을 보완하는 방식이다. 고가 장비와 클린룸 구축 부담을 줄이면서도 공정 흐름과 장비 조작을 실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조선이공대 반도체과는 국내 최초로 XR 기반 반도체 공정 실습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증착, 식각 등 반도체 8대 공정과 웨이퍼 이송 과정을 포함한다. 공정별 트러블 슈팅 교육도 담아 장비 이상, 공정 변수 변화 등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실습하도록 구성했다.
학생들은 XR 환경에서 장비 고장 진단과 공정 변수 관리 등을 익힌다. 단순 이론 교육이 아니라 반도체 제조 현장에서 요구되는 판단과 조작 과정을 반복해 학습하는 구조다.
반도체 산업의 인력 수요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AI 산업 확대로 HBM, AI GPU, 첨단 패키징 등 관련 기술 경쟁이 이어지고 있고,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빅테크 기업들의 자체 AI 반도체 개발도 반도체 인력 수요를 높이는 요인으로 제시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HBM과 AI 반도체 생산 경쟁력을 바탕으로 제조·공정관리 인력 확보가 중요해지고 있다. 조선이공대는 이 같은 산업 수요에 맞춰 현장 중심 실습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조선이공대에 따르면 반도체과 졸업생들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DB하이텍, 한미반도체, 하나머티리얼즈 등 반도체 관련 기업을 비롯해 화학, 자동차, 철강 등 첨단산업 분야로 진출하고 있다.
박용섭 차세대반도체 혁신융합대학 사업단장은 XR 반도체 공정 실습시스템에 대해 기존 반도체 교육에서 부담이 컸던 공간과 장비 구축 비용을 줄이면서 실제 산업현장 장비와 유사한 방식으로 조작·실습할 수 있도록 한 교육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박 단장은 "학생들이 산업현장에 즉시 투입될 수 있는 실무 역량을 갖추도록 교육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차세대 반도체 산업 경쟁력은 인재 확보에 달려 있다며 현장 수요에 맞춘 실무형 반도체 전문인재 양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성민 더파워 기자 Sungmin@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