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최민영 기자] LG와 두산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잠실구장 마지막 올스타 주간의 첫 장면에 선다. 올해 잠실의 올스타 주간은 단순한 축제가 아니다. 철거를 앞둔 잠실구장에서 치르는 마지막 올스타 무대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졌다.
한국야구위원회는 박용택 해설위원과 김재호 해설위원이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BO 퓨처스 올스타전 공동 시구자로 나선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잠실을 홈으로 썼던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상징적인 선수들이다. 박용택은 2002년 LG에 입단한 뒤 은퇴까지 한 팀에서만 뛰었다. KBO리그 통산 2504안타를 기록했고, 잠실구장 최다 안타 기록도 그의 이름으로 남아 있다.
김재호 역시 두산의 시간을 대표하는 내야수였다. 2004년 두산 유니폼을 입은 뒤 2024년까지 한 팀에서 뛰었고, 두산의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과 세 차례 우승을 함께했다. 화려한 숫자보다 더 오래 기억되는 건 큰 경기에서 흔들리지 않았던 수비와 경기 운영이었다.
시구 장면도 잠실의 세대 교체를 상징한다. 박용택의 공은 LG 박해민이 받고, 김재호의 공은 두산 정수빈이 받는다. 은퇴한 프랜차이즈 스타와 현재의 그라운드를 지키는 선수들이 한 장면에 서는 구성이다.
퓨처스 올스타전은 이름 그대로 미래의 무대다. 1군 진입을 노리는 유망주들이 잠실에서 팬들 앞에 선다. 여기에 잠실을 대표했던 두 베테랑의 시구가 더해지면서, 이번 무대는 과거와 미래가 맞물리는 전야제가 됐다.
잠실구장은 올해를 끝으로 기존 형태의 역사를 마무리하고 새 돔구장 건립 절차에 들어간다. 그래서 이번 올스타 주간은 기록보다 장면이 더 오래 남을 가능성이 크다. 박용택과 김재호가 던지는 첫 공은 잠실의 마지막 올스타 축제를 여는 상징적인 출발점이 됐다.
최민영 더파워 기자 xxoz@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