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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상반기 순익 924억 ‘4.5배’…AI 투자·자회사 성장 이어져

한승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8-1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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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조4445억원·영업익 248억원…전년比 각각 4.7%·42.4% 감소
업스테이지·피닉스랩 투자주식 평가익 늘며 세전이익 371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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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삼일빌딩 전경
[더파워 한승호 기자] SK네트웍스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AI 투자자산 평가이익 등에 힘입어 세전이익과 순이익을 크게 늘렸다.

본업에서는 정보통신 부문의 역기저와 SK인텔릭스의 광고비 집행이 부담으로 작용한 반면 워커힐과 글로벌 트레이딩, 인크로스·엔코아 등 일부 사업에서는 실적 개선이 이어졌다.

SK네트웍스는 14일 연결기준 올해 2분기 매출 1조4445억원, 영업이익 248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7%, 영업이익은 42.4% 감소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7.1%, 영업이익은 25.7% 줄었다. 회사는 지난해 2분기 단통법 폐지를 앞두고 하반기 시장 경쟁 심화에 대비해 정보통신 부문의 마케팅 비용을 조정했던 데 따른 역기저 효과와 SK인텔릭스의 신제품 광고비 집행 등이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반면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은 37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4.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497억원으로 90.4% 늘었고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도 483억원으로 같은 폭 증가했다.

세전이익 증가에는 업스테이지와 피닉스랩 등 투자주식 평가이익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SK네트웍스는 업스테이지에 2024년 초 시리즈B 라운드에서 25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올해 콜옵션을 통해 470억원, 시리즈C 라운드에서 500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현재 보유 지분은 11.7%다.

업스테이지는 지난 1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평가에서 선정된 기업이다. SK네트웍스는 AI 중심 사업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업스테이지를 주요 투자 포트폴리오 가운데 하나로 두고 있다.

피닉스랩은 SK네트웍스의 초기기업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설립된 AI 스타트업이다.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을 활용한 생성형 AI 신약개발 솔루션 ‘케이론’을 개발했으며 최근 멘로벤처스가 리드투자자로 참여한 800만달러 규모의 시드 투자를 진행했다.

기존 사업과 자회사별 실적은 엇갈렸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객실 점유율이 70%를 웃돈 가운데 식음료 매출과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MICE) 유치가 늘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SK스피드메이트는 정비 방문객 증가와 긴급출동 서비스 신규 거래처 확보 등을 통해 수익성을 유지했다.

글로벌 트레이딩 자회사 글로와이드는 미국 관세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재고 운영 효율을 높이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의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올해 SK네트웍스에 편입된 인크로스는 마케팅 대행 사업을 확대했고 자회사 마인드노크의 검색광고 부문 매출도 증가했다. 데이터·AI 전문기업 엔코아는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바탕으로 컨설팅과 솔루션 부문 수익이 늘었다.

SK인텔릭스는 정수기 등 신제품 출시와 함께 광고비 집행을 확대했다. 웰니스 로보틱스 브랜드 ‘나무엑스’에서는 자율주행과 비전 AI를 적용한 ‘세이프 케어’, 원격 모니터링 서비스 ‘라이브 뷰’, AI 건강상담 서비스 ‘마이 헬스케어’ 등을 내놨다.

인크로스도 AI 기반 콘텐츠 마케팅 플랫폼 ‘스텔라이즈’와 멀티 AI 에이전트 ‘아이노바’를 사업에 적용하고 있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매출 3조187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81억원으로 2.3% 감소했다.

같은 기간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은 970억원으로 267.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924억원으로 전년 동기 207억원보다 346.1% 늘었으며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은 900억원으로 343.1% 증가했다.

다만 실적 항목별 산정 범위에는 차이가 있다. 매출과 영업이익,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은 중단사업 실적을 제외한 계속사업 기준이며 당기순이익과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에는 중단사업의 영업실적과 관련 손익이 포함됐다.

SK네트웍스는 하반기에도 기존 사업과 자회사의 업무 프로세스에 AI 적용을 확대하고 사업별 수익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사업 및 투자 포트폴리오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자회사의 AI 전환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승호 더파워 기자 hansh1975@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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