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견 '매수' 유지·목표주가 16만8000원→15만2000원 하향
30일 종가 8만3600원 대비 상승여력 81.8%
3분기 매출 6조2406억원·영업이익 2217억원…수익성 개선 지속
도시정비 수주 12.7조원…데이터센터·해상풍력·LNG 등 신규 수주 기대
[더파워 이경호 기자] 현대건설이 3분기 매출 감소에도 건축·주택 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대신증권은 원전 프로젝트의 불확실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낮췄지만 기존 사업의 수익성 개선과 신규 수주 흐름을 근거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대신증권은 2일 현대건설의 목표주가를 기존 16만8000원에서 15만2000원으로 9.5% 하향했다. 지난달 30일 종가 8만3600원과 비교하면 상승여력은 81.8%다. 목표주가는 12개월 선행 주당순자산가치(BPS)에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 1.9배를 적용해 산출했다.
목표 PBR에는 과거 중동 플랜트 사이클 당시 평균 2.4배보다 20% 할인된 값을 적용했다. 최근 원전 프로젝트 관련 불확실성과 수주 지연 가능성을 반영한 것이다.
현대건설의 3분기 매출은 6조24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217억원으로 114.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 2120억원에 부합했다.
매출 감소는 주택 착공 물량 축소와 대형 프로젝트 준공 영향이 반영됐다. 반면 저수익 현장의 준공과 수익성이 양호한 신규 현장의 매출 비중 확대가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
건축·주택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 2023년 이후 착공한 현장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말 46%에서 올해 9월 말 76%로 높아졌다. 국내 데이터센터 매출 확대와 해외 건축 현장의 공기 단축 인센티브 156억원도 실적에 반영됐다.
일부 사업에서는 추가 원가가 발생했다. 건설·토목 부문은 싱가포르 남북도로 현장에서 800억원의 추가 원가가 반영돼 원가율이 106.0%를 기록했고, 플랜트 부문은 기존 고원가 현장의 부담으로 원가율이 102.4%를 나타냈다. 현대엔지니어링도 솔로몬 수력발전 현장에서 430억원의 추가 원가가 반영됐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6645억원으로 연간 가이던스 8000억원의 83.1%를 달성했다. 대신증권은 건축·주택 부문의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연간 영업이익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규 수주도 확대되고 있다. 도시정비사업은 10월 말 기준 시공권 확보액이 12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비주택에서는 포항과 안산 원시동 데이터센터 수주에 이어 현대차그룹 새만금 AIDC 등 추가 사업 기회가 제시됐다.
4분기에는 완도금일 해상풍력과 파푸아뉴기니 LNG 등 대형 프로젝트의 신규 수주도 기대했다. 주택뿐 아니라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인프라 등 비주택 부문으로 수주 기반이 넓어지는 흐름이다.
원전 부문에서는 웨스팅하우스와의 협력을 통한 글로벌 사업 기회를 주목했다. 다만 최근 팀코리아 원전 관련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약화시킨 점을 목표주가에 반영했다.
대신증권은 올해 현대건설 영업이익을 8746억원으로 전년 대비 33.9%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2027년에는 1조1558억원으로 32.2%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으며 영업이익률도 올해 3.4%에서 내년 4.2%로 개선될 것으로 봤다.
이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건축·주택 부문의 원가율 개선과 신규 수주 확대를 실적 정상화의 주요 요인으로 제시했다. 원전 사업은 실제 계약 체결과 실적 반영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판단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