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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점인 줄 알았는데 피부암?…모양·색 변하면 흑색종 의심

이설아 기자

기사입력 : 2026-11-0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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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칭·불규칙한 경계·색 변화 등 주요 의심 신호…손발톱도 확인해야
조기 발견 시 수술 치료 가능…진행성 흑색종은 면역항암·표적치료 고려

이권재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종양내과 교수이미지 확대보기
이권재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종양내과 교수
[더파워 이설아 기자] 피부에 생긴 점의 모양이나 색이 달라지고 크기가 커진다면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흑색종은 조기에 발견하면 수술로 치료할 수 있지만, 진행되면 림프절이나 다른 장기로 전이될 수 있어 평소 피부 변화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에 따르면 흑색종은 피부색을 결정하는 멜라닌 색소를 만드는 세포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주로 피부에 나타나지만 손바닥과 발바닥, 손발톱, 눈과 점막 등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자외선 노출과 심한 일광화상 경험, 가족력 등이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흑색종을 의심할 수 있는 대표적인 기준은 'ABCDE 관찰법'이다. 점의 모양이 비대칭인 경우(A), 경계가 불규칙한 경우(B), 한 병변에 여러 색이 섞여 있는 경우(C), 직경이 6㎜ 이상인 경우(D), 크기나 모양·색이 변하는 경우(E) 등을 살펴보는 방법이다. 다만 크기가 작거나 전형적인 특징이 없는 흑색종도 있어 이러한 기준만으로 질환 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다.

특히 손발톱이나 발바닥처럼 평소 자세히 살피지 않는 부위에도 주의해야 한다. 이권재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흑색종은 손바닥, 발바닥, 손발톱 등 평소 자세히 살피지 않는 부위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며 "기존 점에 변화가 나타나거나 새로운 색소 병변이 생겼다면 크기와 관계없이 전문의 진료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흑색종이 의심되면 피부확대경 검사 등을 통해 병변을 살펴보고 조직검사로 확진한다. 진단 이후에는 종양의 두께와 궤양 여부, 림프절 및 다른 장기로의 전이 여부 등을 확인해 치료 방향을 결정한다.

초기 흑색종은 암 조직과 주변 정상 조직 일부를 함께 제거하는 수술이 기본적인 치료법이다. 재발 위험이 높은 일부 환자는 수술 후 면역항암제나 표적치료제를 이용한 보조치료를 받을 수 있다. 수술이 어렵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에는 면역항암치료와 표적치료 등 전신 약물치료를 고려하며, BRAF 유전자 변이 여부도 치료제 선택에 활용된다.

예방을 위해서는 강한 햇빛에 장시간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자외선 차단제와 모자, 긴소매 옷 등을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만 손발바닥이나 손발톱에 발생하는 흑색종은 자외선과의 연관성이 뚜렷하지 않아 햇빛에 노출되지 않는 부위도 정기적으로 살펴야 한다.

이 교수는 "흑색종은 조기에 발견할수록 수술로 치료할 가능성이 높지만 진단이 늦어지면 치료가 복잡해질 수 있다"며 "점의 변화뿐 아니라 손발톱에 새롭게 생긴 검은 줄이나 낫지 않는 피부 병변 등도 가볍게 넘기지 말고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설아 더파워 기자 seol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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