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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연 4%대 예금 '급증'…두 달 만에 20개→127개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11-0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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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이경호 기자] 저축은행의 연 4% 이상 정기예금 상품이 두 달여 만에 6배 넘게 증가했다. 전체 정기예금 상품 10개 중 4개가 연 4% 이상의 금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잇따라 올리는 가운데 저축은행의 수신금리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4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3일 기준 연 3.87%로 집계됐다. 한 달 전 연 3.76%보다 0.1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7월 말 연 3.81%에서 8월 말 3.73%까지 떨어졌던 평균 금리는 10월 중순 이후 다시 3.8%대로 올라섰다.

특히 연 4% 이상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 빠르게 늘고 있다. 전체 저축은행 정기예금 상품 313개 가운데 연 4% 이상 상품은 127개로 40.6%를 차지했다. 지난 8월 말에는 311개 상품 중 20개(6.4%)에 불과했지만 두 달여 만에 6.35배로 증가했다.

개별 상품의 최고 금리도 연 4.1%를 넘어섰다. 예가람저축은행의 'The프리미엄 회전정기예금'과 'e-The프리미엄 회전정기예금'은 각각 최고 연 4.13%를 제공한다. 바로저축은행의 'SB톡톡 정기예금(비대면)'과 '스마트정기예금(인터넷)'은 연 4.12%, 스마트저축은행의 'e-로운 정기예금' 등은 연 4.11%를 적용한다.

OK저축은행의 'OK e-안심정기예금(변동금리)'과 JT저축은행의 'e-정기예금'도 연 4.10%의 금리를 제공한다. 저축은행들은 그동안 대출 영업 위축에 따른 자금 조달 수요 감소로 예금금리를 낮춰왔지만, 최근 시장금리 상승과 시중은행의 수신금리 인상 움직임이 맞물리면서 다시 금리를 높이고 있다.

시중은행에서도 고금리 예금상품이 등장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최고 연 4%의 '슈퍼SOL 웰컴 정기예금'을 출시했으며, NH농협은행도 최고 연 3.9%의 'NH올원뱅크 10주년 기념 예금'을 선보였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 금리도 12개월 만기 기준 연 3.60~3.65%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9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서도 예금금리 상승세가 확인됐다. 9월 신규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3.39%로 전월 연 3.14%보다 0.25%포인트 올랐다.

은행권 정기예금 잔액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 10월 말 기준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1030조4880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24조4009억원 늘었다. 예금금리가 오르면서 주식 등 투자자산에서 은행 예금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이른바 '역머니무브'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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