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10월 한 달 동안 26억달러 증가하며 4432억달러에 근접했다. 외환보유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가증권 보유액은 감소했지만 금융기관 외화예수금과 외화자산 운용수익 증가 등에 힘입어 전체 보유액이 늘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 151억달러 넘게 증가한 규모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6년 10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431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말 4405억6000만달러보다 26억달러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외화자산 운용수익과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증가 등을 주요 증가 요인으로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말 4280억5000만달러에서 올해 9월 말 4405억6000만달러로 늘어난 데 이어 10월에도 증가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한 증가 규모는 151억1000만달러다. 2024년 말 4156억달러와 비교하면 275억6000만달러 많은 수준이다.
자산별로 보면 예치금 증가가 두드러졌다. 10월 말 예치금은 362억7000만달러로 전월 말 299억5000만달러보다 63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전체 외환보유액에서 예치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8.2%로 집계됐다.
예치금 규모는 지난해 말 318억7000만달러와 비교해도 44억달러 증가했다. 2024년 말 252억2000만달러와 비교하면 110억5000만달러 늘어난 수준이다.
반면 외환보유액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가증권은 감소했다. 10월 말 유가증권 보유액은 3824억3000만달러로 전월 말 3860억3000만달러보다 35억9000만달러 줄었다. 전체 외환보유액에서 유가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86.3%다.
유가증권에는 국채와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 커버드본드 등이 포함된다. 유가증권 보유액은 지난해 말 3711억2000만달러에서 올해 9월 말 3860억3000만달러로 증가했지만 10월에는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지난해 말보다는 113억1000만달러 많은 규모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인 SDR은 154억1000만달러로 전월 말 154억8000만달러보다 7000만달러 감소했다. SDR은 전체 외환보유액의 3.5%를 차지했다.
IMF 포지션도 전월 말 43억달러에서 42억5000만달러로 5000만달러 줄었다. IMF 포지션은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이나 융자 등을 통해 보유하게 되는 IMF 관련 청구권으로, 전체 외환보유액의 1.0%를 차지한다.
금 보유액은 47억9000만달러로 전월과 동일했다. 금은 전체 외환보유액의 1.1%를 차지하며,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계상 금 보유액은 2022년 말부터 올해 10월 말까지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연도별 외환보유액을 살펴보면 2022년 말 4231억6000만달러에서 2023년 말 4201억5000만달러, 2024년 말 4156억달러로 감소했다. 이후 2025년 말 4280억5000만달러로 증가했으며 올해 10월 말에는 4431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10월 외환보유액 증감 내역을 보면 예치금이 63억2000만달러 증가한 반면 유가증권은 35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SDR과 IMF 포지션도 각각 7000만달러, 5000만달러 줄었으며 금 보유액에는 변동이 없었다.
한국은행은 이 같은 자산별 변동을 반영한 10월 말 외환보유액이 전월 대비 26억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체 외환보유액의 구성 비중은 유가증권 86.3%, 예치금 8.2%, SDR 3.5%, 금 1.1%, IMF 포지션 1.0%로 나타났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