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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정 시의원, 서울시 홍보영상 2억8200만원 쓰고 조회수 3만5000회…수의계약 의혹 제기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11-0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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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세미나' 18편 제작에 수의계약 6건…조회 1회당 제작비 약 7890원
동일 4개 업체 수의계약 총 11건·5억2460만원…경쟁입찰 회피 여부 질의

홍은정 서울시의원이 11월 4일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서울시 홍보기획관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홍은정 서울시의원이 11월 4일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서울시 홍보기획관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더파워 이경호 기자] 서울시가 홍보영상 18편을 제작하는 데 2억8200만원 넘는 예산을 투입했지만 총조회수는 3만5000여 회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나의 영상 시리즈를 6건으로 나눠 모두 1인 견적 수의계약으로 발주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경쟁입찰을 피하기 위한 분할계약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홍은정 의원(더불어민주당·도봉4)은 지난 4일 서울시 홍보기획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세미나' 영상 제작사업의 계약 방식과 홍보 성과를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

서울시 콘텐츠담당관은 지난해 '시정 맞춤형 콘텐츠 기획 및 제작' 사업을 6건으로 나눠 모두 여성기업 대상 1인 견적 수의계약으로 체결했다. 3월부터 10월까지 5건은 각각 4850만원, 11월 계약은 3960만원으로 총계약금액은 2억8210만원이다. 현행 제도상 여성기업과의 5000만원 이하 계약은 1인 견적 수의계약이 가능하다.

그러나 해당 계약으로 제작된 영상 18편은 모두 '서울세미나'라는 동일한 시리즈에 속했다. 홍 의원은 하나의 사업으로 발주했다면 경쟁입찰을 거쳐야 할 규모라며 계약을 여러 건으로 나눈 배경에 의문을 제기했다.

계약업체 선정 과정도 도마 위에 올랐다. 서울시는 주제별로 출연진과 시나리오가 다르고 홍보의 시의성을 고려해 신속한 계약이 필요했다고 설명했지만, 홍 의원은 바름콘텐츠와 정미디어의 반복계약 선정 사유에 '기존 콘텐츠와의 통일성·연속성 유지'가 명시된 점을 지적했다. 같은 시리즈의 연속성을 강조하면서 계약은 분리한 이유를 따져 물은 것이다.

반복 수의계약 규모는 다른 부서까지 확대됐다. 홍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동일한 4개 업체는 지난해 서울브랜드담당관의 글로벌 홍보영상 제작 등 5건도 각각 4850만원에 수의계약으로 수주했다. 콘텐츠담당관 계약까지 합치면 총 11건, 계약금액은 5억2460만원이다.

제작비 대비 홍보 성과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서울세미나' 18편의 총조회수는 3만5754회로 영상 한 편당 평균 약 1986회에 그쳤다. 전체 계약금액을 조회수로 나누면 조회 1회당 약 7890원이 투입된 셈이다.

홍은정 의원은 "영상 한 편의 금액은 작아 보여도, 같은 시리즈를 나누면 경쟁입찰을 피하는 결과가 된다"며 "'서울세미나'의 발주 방식과 분할 여부, 성과를 다시 검토하고, 조회수가 저조하다면 다음 발주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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