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 5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개최된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애뉴얼 포럼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더파워 한승호 기자] 삼성이 14년간 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지원한 연구과제 가운데 학계와 산업계로 성과를 확장한 연구자 10명을 처음으로 선정했다. 수상자에게는 기술 자문과 산업계 교류, 창업·지식재산권(IP) 멘토링, 후속 연구와 기술 워크숍 등을 지원한다.
삼성은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2026 애뉴얼 포럼’을 열고 기초과학과 소재·ICT 등 10개 분야에서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우수 연구자’를 발표했다고 6일 밝혔다. 행사에는 정부와 국회, 과학기술계 관계자와 연구진 등 4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선정은 미래기술육성사업의 완료 연구과제 644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과제의 우수성과 연구성과 확장성, 연구자 성장성, 학계·산업계 파급력 등을 평가했으며 분야별 석학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약 4개월간 심사를 진행했다.
기초과학 분야에서는 수리과학 오성진 UC버클리대·고등과학원 교수, 물리학 이현우 포스텍 교수, 화학 박정원 서울대 교수, 생명과학 정원석 KAIST 교수가 선정됐다. 소재·ICT 분야에는 전자소재 김봉수 UNIST 교수, 전자소자 유창식 성균관대 교수, 에너지·환경 최장욱 서울대 교수, 바이오·메디컬 유홍기 KAIST 교수, 통신·컴퓨팅 김장우 서울대 교수, AI로보틱스 황성주 KAIST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포럼에서는 선정 연구자 가운데 오성진·최장욱·김장우 교수의 연구성과도 공개됐다. 오 교수는 블랙홀 내부와 관련된 양-밀스 방정식 연구를, 최 교수는 물 기반 전해액을 사용하는 수계 전지의 성능 저하 원인과 소재 개선 연구를 소개했다. 김 교수는 AI 데이터센터 서버 병목을 줄이기 위해 데이터처리장치(DPU)에 데이터 이동·관리 업무를 분담하는 컴퓨팅 구조를 발표했다.
오후에는 수리과학·물리학·화학·생명과학 등 기초과학 4개 분야와 전자소재·전자소자·에너지환경·바이오메디컬·통신컴퓨팅·AI로보틱스 등 공학 6개 분야의 연구 결과가 공유됐다.
삼성은 2013년 미래기술육성사업을 시작한 이후 기초과학과 소재, ICT 융복합 분야 연구를 지원해왔다. 지금까지 투입한 연구비는 누적 1조2000억원이며 총 916개 연구과제에 교수진과 박사후연구원, 석·박사 연구원 등 1만7000여명의 과학기술 인력이 참여했다.
지원 과제 가운데 사업화로 이어진 사례도 있다. AI 기반 항체 신약 개발 플랫폼 기업 프로티나는 2025년 7월 코스닥에 상장했으며, 김장우 교수가 2022년 창업한 DPU 설계기업 망고부스트는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분야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양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은 "지난 14년간 연구자들의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가 축적되면서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도약을 이끄는 의미 있는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연구자들이 새로운 가능성을 자유롭게 탐구하고 미래 과학기술의 지평을 넓혀 갈 수 있도록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