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서울특별시 서남병원이 폭염과 폭우 등 여름철 재난에 대비해 서울 서남권의 의료취약계층을 위한 현장 중심 방문 진료를 실시하며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 나섰다.
서남병원은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약 2주간 양천·강서·구로·금천·영등포구 등 서남권 지역 반지하 주택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30여 명을 대상으로 의료진이 직접 방문해 진료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방문 진료는 서남병원 공공의료본부의 ‘서남형 건강 돌봄 네트워크’ 사업의 일환으로, 의사·간호사·사회복지사 등으로 구성된 다학제팀이 참여해 특화 진료, 긴급 투약, 지역사회 자원 연계까지 통합 돌봄 서비스를 지원했다.
또한, 고령층의 여름철 건강을 돕기 위해 냉감 의류, 해충 기피제, 영양 음료 등이 포함된 200만원 상당의 건강관리 키트도 함께 제공됐다. 이는 자가 건강관리 능력 향상과 응급 상황 대응력 제고에 도움을 주기 위한 조치다.
장영수 공공의료본부장은 “이번 방문 진료는 단순 치료를 넘어, 거주 환경과 생활 여건까지 고려한 통합적인 안전망 구축에 중점을 뒀다”며 “공공의료가 지역사회의 생활 복지까지 포괄해야 진정한 통합 돌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표창해 병원장은 “기후위기가 일상화되면서 재난 상황은 의료취약계층에게 더욱 심각한 위협이 된다”며 “서남병원은 앞으로도 포괄적이고 선제적인 공공의료 서비스를 통해 현장 중심의 통합 돌봄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