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지난해 3월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사무실에서 정기선 HD현대 회장과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공동 창업자 겸 CEO가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모습
[더파워 이설아 기자] HD현대 정기선 회장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26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인공지능(AI)과 에너지 산업의 미래 전략을 글로벌 리더들과 논의하고, 미국 엔터프라이즈 AI 기업 팔란티어와의 파트너십을 그룹 차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다보스포럼은 전 세계 정·재계와 학계 리더들이 모여 글로벌 현안을 논의하는 국제회의로, 올해는 ‘대화의 정신(A Spirit of Dialogue)’을 주제로 19일부터 23일까지 열린다. 정기선 회장은 2023년에 이어 4년 연속으로 참석했다.
정 회장은 포럼 기간 △AI가 촉발할 산업 전환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접근성·회복탄력성·AI의 역할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글로벌 성장 둔화 가능성과 대응 전략 등을 주제로 한 주요 세션에 참석해 각국 리더들과 의견을 나눴다. 또 지난해에 이어 ‘에너지 산업 협의체(Oil & Gas Governors)’ 회의에도 참여해 글로벌 에너지 시장 환경 변화, 에너지 안보, 기술 혁신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포럼 둘째 날인 20일(현지 시각)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의 창업자 겸 CEO 알렉스 카프와 만나 양사 간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에 합의했다. 이번 합의를 통해 HD현대는 기존 협력 범위를 넓혀 HD현대일렉트릭, HD현대로보틱스, HD현대마린솔루션 등 주요 계열사를 포함한 그룹 전반으로 팔란티어의 데이터·AI 플랫폼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HD현대는 2021년 HD현대오일뱅크를 시작으로 조선·해양, 에너지, 건설기계 등 핵심 사업 영역에 팔란티어의 빅데이터 솔루션과 AI 플랫폼(AIP)을 적용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해왔다. 이번 파트너십 확대는 각 계열사에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하나의 체계로 묶어, 사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정기선 회장은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는 그룹 전반의 데이터와 업무 흐름을 하나의 체계로 연결해 더 빠르고 정교한 의사결정으로 이어가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세계적인 AI 분석 역량을 가진 팔란티어와의 협력이 HD현대의 디지털 전환 실행력을 한층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CEO는 “HD현대는 글로벌 산업을 선도하는 개척자”라며 “양사의 파트너십 확대는 혁신의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HD현대 그룹의 경쟁력 제고를 뒷받침하고, 함께 지속적인 가치를 창출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HD현대와 팔란티어는 앞으로 공동 ‘센터 오브 엑설런스(Center of Excellence, CoE)’를 구축해 임직원의 고급 데이터 분석·AI 활용 역량을 체계적으로 내재화하고, AI 기반 혁신을 이끄는 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