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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화장막 미세구조 3D 정량분석 기술 첫 공개

이설아 기자

기사입력 : 2026-01-30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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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레이 마이크로CT 기반 ‘INNERLAY’ 기술…메이크업 사용감·지속력까지 구조 데이터로 해석

아모레퍼시픽, 화장막 미세구조 3D 정량분석 기술 첫 공개이미지 확대보기
[더파워 이설아 기자] 메이크업 제품의 발림성·커버력·지속성과 같은 ‘사용감’을 주관이 아닌 데이터로 설명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아모레퍼시픽이 화장막의 미세 구조를 3차원으로 정량 분석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아모레퍼시픽은 엑스레이 마이크로CT 이미징 기술을 활용해 세계 최초로 화장막의 3차원 미세구조를 비파괴 방식으로 정량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성균관대학교 신소재공학과 원병묵 교수 연구팀, 아모레퍼시픽 R&I센터 송채연 박사와 공동 연구를 통해 화장막의 두께와 균일도, 내부 구조를 3차원으로 정밀 분석하는 ‘화장막 구조 3D 정량 분석 기술(INNERLAY)’을 구축했다. 이 연구 결과는 소재·분석 분야 국제 학술지인 ‘Small Methods’에 게재됐으며, 2026년 1월호 백커버 논문으로 선정됐다.

연구진은 수천 회에 이르는 실험과 구조 분석을 통해 성분 조합에 따른 화장막 형성 메커니즘, 메이크업 균일도의 차이, 건조 과정에서 나타나는 구조적 변화, 피부 굴곡을 따라 제형이 적응하는 양상 등을 정밀하게 규명했다. 특히 푸아송비(Poisson’s ratio) 분석을 적용해 메이크업이 당기는 느낌, 무너짐, 밀착감 등 소비자가 느끼는 감각적 경험을 구조·물리적 지표와 직접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 회사는 이를 통해 메이크업 제품 사용감을 정량화할 수 있는 새로운 해석 틀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기술이 제품 개발 단계에서 실제 사용자가 체감하는 차이를 보다 정확하게 반영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화장막 두께와 균일도 최적화를 통한 지속력 향상, 굴곡진 피부에서도 뭉침을 줄이는 깨끗한 표현력, 텍스처 변형 거동 분석에 기반한 가벼운 사용감 설계, 피부 타입·연령대별 미세 조정을 통한 개인 맞춤형 제형 개발 등 다양한 방향의 응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아모레퍼시픽 R&I센터장 서병휘 CTO는 “화장품에서 가장 설명하기 어려웠던 영역은 ‘느낌’이었지만, 이번 연구는 그 감각의 근원을 과학적 데이터로 해석해 보이지 않던 화장막의 미세 구조를 정량화하고, 감성과 과학 사이의 간극을 실질적으로 좁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아모레퍼시픽은 앞으로도 기술 혁신을 통해 고객이 피부로 체감하는 사용감의 차이를 끝까지 책임지는 연구 철학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설아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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