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예타 통과는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경제성 지표의 한계로 난항이 예상됐으나, 부산시는 정책성과 지역균형발전 효과를 앞세운 전략적 대응에 나섰다.
특히 지난달 15일 세종시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열린 정관선 분과위원회 종합평가(AHP)에 박형준 부산시장이 직접 참석해 사업의 필요성과 정책적 효과를 설명하며, 정관선 추진에 대한 부산시의 강한 의지를 위원들에게 적극적으로 전달했다. 이러한 설득 과정이 예타 통과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이번 예타 통과로 도시철도 서비스 사각지대였던 기장군의 교통 불편이 해소되고, 동해선과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를 잇는 동부산권 순환철도망이 구축된다. 부산·양산·울산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광역 교통축이 완성되는 셈이다.
부산시는 올해 상반기 타당성평가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해 행정절차를 거친 뒤 2028년 착공, 2032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정관선은 동부산권 순환철도망의 핵심이자 부울경 초광역 경제권을 떠받칠 기반”이라며 “시민 이동권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교통 혁신을 끝까지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정관선은 향후 지역 관광과 상권, 축제와 연계돼 도시 브랜드를 끌어올리고, 동남권 산업·생활권 확장에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교통은 곧 도시의 미래다. 이번 예타 통과는 그 미래를 한 걸음 앞당긴 신호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