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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선사 10곳 중 8곳 “친환경 선박 신조보다 설비 개량 선호”

이승렬 기자

기사입력 : 2026-03-16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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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진흥공사 친환경 대응 실태조사…선가 상승·연료 인프라 부족 영향
풍력 보조추진장치 등 에너지 절감 설비 주목…금융 지원 필요성 제기

한국해양진흥공사(KOBC) 본사 로고. / 사진=한국해양진흥공사이미지 확대보기
한국해양진흥공사(KOBC) 본사 로고. / 사진=한국해양진흥공사
[더파워 부·울·경 취재본부 이승렬 기자] 국적 해운선사들이 친환경 선박 신규 건조보다는 기존 선박의 설비 개량과 운항 효율 개선을 중심으로 친환경 전환에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는 HMM, 팬오션, 에이치라인해운 등 국내 정기·부정기 선사 10곳을 대상으로 친환경 대응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경향이 확인됐다고 16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선사 가운데 8곳은 친환경 선박 전환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친환경 선박 건조 시 선가가 기존 대비 15~20%가량 상승하는 데다 연료 공급 인프라 부족,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온실가스 감축 중기 조치 지연 등 규제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선사들은 당장 대규모 투자로 이어지는 신조 발주보다는 기존 선단에 적용 가능한 운항 효율 개선과 설비 개량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구체적인 대응 방안으로는 육상 전원공급설비(AMP) 활용, 바이오연료 사용, 풍력 보조 추진 장치(WAPS) 등 에너지 절감 설비가 거론됐다. 특히 돛이나 로터를 활용해 바람의 힘으로 추진력을 보조하는 풍력 보조 추진 장치는 연료 절감 효과가 기대되는 설비로 평가됐다. 현재 HMM과 팬오션이 도입했으며 다른 선사들도 설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선사들은 친환경 전환 과정에서 금융 부담이 중요한 변수라고 지적하며 정책금융 확대와 함께 중소 선사를 위한 전문 컨설팅 지원 필요성도 제시했다.

해진공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친환경 설비 개량 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선사와 기자재 업체, 선급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실질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안병길 사장은 “IMO 중기 조치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운업계의 준비가 중요한 시기”라며 “선사들의 대응 노력이 실제 친환경 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승렬 더파워 기자 ottnews@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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