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우영 기자] Z세대가 브랜드를 바라보는 기준은 단순한 가격대 구분과는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Z세대 오픈채팅 커뮤니티 ‘제트워크’ 참여자 7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앙케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Z세대의 브랜드 계급 인식’ 보고서를 공개했다고 18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는 가격과 품질뿐 아니라 자신만의 소비 기준에 따라 초저가부터 명품까지 다양한 브랜드를 조합해 소비하는 경향을 보였다. 패션 부문에서는 샤넬과 에르메스, 프라다 등이 하이엔드 브랜드로 인식됐고, 프리미엄 등급에서는 폴로 랄프 로렌이 가장 두드러진 존재감을 보였다. 이 밖에 샤넬, 코치, 구찌, 메종키츠네 등이 뒤를 이었다.
매스 등급에서는 자라 언급량이 가장 많았지만 나이키, 아디다스, 마뗑킴 등 성격이 다른 브랜드들도 함께 거론됐다. 반면 가성비 등급에서는 스파오와 유니클로, 탑텐 등 저가형 SPA 브랜드를 중심으로 비교적 뚜렷한 인식이 형성됐다. 보고서는 이를 두고 Z세대에게 매스 등급이 고정된 위계라기보다 개인 기준에 따라 유동적으로 해석되는 영역이라고 분석했다.
뷰티 부문에서는 디올과 샤넬, 입생로랑 등이 하이엔드 브랜드로 꼽혔다. 프리미엄 등급은 헤라와 설화수 등 국내 브랜드의 영향력이 컸고, M·A·C가 뒤를 이었다. 반면 가성비 시장에서는 페리페라와 롬앤, 다이소 뷰티가 강세를 보였다. 특히 다이소 뷰티는 올리브영 자체 브랜드인 컬러그램보다 더 많이 언급돼 초저가 화장품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운 것으로 조사됐다.
디저트 시장에서는 브랜드 위계가 더 유동적으로 나타났다. 하이엔드 등급에서는 신라호텔과 고디바, 조선델리 순으로 언급량이 많았고, 프리미엄 등급에서는 오설록과 고디바, 스타벅스가 상위권에 올랐다. 매스 등급에서는 투썸플레이스가 가장 많이 언급됐으며 뚜레쥬르와 던킨이 뒤를 이었다. 가성비 등급에서는 CU와 GS25 등 편의점 브랜드가 두드러졌고, 뚜레쥬르와 파리바게뜨도 함께 거론됐다.
성심당은 가성비와 매스 등급에서 언급이 많았지만 일부 응답자는 하이엔드나 프리미엄 등급으로 보기도 했다. 보고서는 Z세대가 디저트 브랜드를 구분할 때 단순 가격보다 맛과 재료, 화제성, 지역성 등 다양한 요소를 함께 고려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패션과 뷰티, 디저트 외에도 프랜차이즈 커피, 쇼핑 플랫폼, 가전·전자 디바이스 등 다양한 소비 영역에 대한 Z세대 인식이 담겼다. 또 평소 구매 상황과 자신을 위한 선물, 타인에게 주는 선물 등 상황별 소비 패턴 차이도 함께 분석했다.
이우영 더파워 기자 leewy1986@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