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메뉴
검색버튼

산업

90대 초고령 환자도 개흉 없이 치료…대동맥판막협착증, 비수술 시술로 돌연사 위험 낮춘다

이설아 기자

기사입력 : 2026-03-24 16:24

공유하기

닫기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트위터

텍스트 크기 조정

닫기
경희대병원 심장내과 이진호 교수가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TAVI)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경희대병원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경희대병원 심장내과 이진호 교수가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TAVI)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경희대병원 제공
[더파워 이설아 기자]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고혈압과 당뇨병, 심부전 등 만성질환과 심혈관질환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고령층에서 급증하는 대동맥판막협착증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심부전이나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경희대병원은 최근 93세와 91세의 초고령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 여성 환자에게 전신마취나 개흉 없이 시행하는 최소침습 시술인 경피적 대동맥판막삽입술(TAVI)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24일 밝혔다. 병원 측은 두 환자 모두 시술 후 빠르게 안정적인 상태로 회복했고,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등 삶의 질도 뚜렷하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대동맥판막협착증은 심장에서 전신으로 혈액을 내보내는 대동맥판막이 좁아지는 질환으로 70대 이상 고령층에서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한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병이 진행되면 호흡곤란과 흉통, 어지럼증, 실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진호 경희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대동맥판막협착증은 노화에 따른 판막 석회화가 주된 원인”이라며 “증상이 나타난 뒤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예후가 매우 나빠지고, 심부전이나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진단은 심장초음파를 통해 판막 면적과 압력 차이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중증이면서 증상이 동반된 경우에는 약물치료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근본 원인인 판막을 교체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치료법은 개흉 수술을 통해 손상된 판막을 인공판막으로 바꾸는 수술적 대동맥판막치환술과, 카테터를 이용해 인공판막을 삽입하는 경피적 대동맥판막삽입술이다. 기존 수술은 치료 성적이 우수하지만 개흉과 심폐기 사용이 필요한 큰 수술이어서 고령이거나 수술 위험도가 높은 환자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이 교수는 “고령자일수록 전신마취와 개흉 수술에 대한 부담으로 적극적인 치료 대신 약물치료로 상태를 유지하거나 치료 자체를 미루는 경우도 있지만,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이제는 나이에 관계없이 다양한 치료 선택지를 고려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경피적 대동맥판막삽입술은 허벅지 대퇴동맥을 통해 카테터로 인공판막을 삽입하는 최소침습 시술이다. 신체 부담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지만, 혈관 합병증이나 전도 장애를 줄이기 위해서는 환자의 해부학적 구조와 전신 상태를 면밀히 평가해야 한다.

이 교수는 “TAVI는 고도의 영상 장비와 숙련된 술기가 요구되는 고난도 시술”이라며 “심장내과와 흉부외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간 원활한 다학제 협진과 의료진 경험이 안전성과 치료 성적을 좌우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진의 풍부한 시술 경험과 체계적인 협진 시스템을 갖춘 의료기관에서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설아 더파워 기자 seolnews@thepowernews.co.kr
<저작권자 © 더파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주요뉴스
경제
산업
IPO·주요공시·증권리포트
더파워LIVE
정치사회
문화
글로벌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