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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유연성과 회복력으로 위기 돌파…AI·수소가 미래축”

한승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4-1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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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 행사에 참석한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미지 확대보기
2026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 행사에 참석한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더파워 한승호 기자]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에너지 전환, 인공지능 확산으로 미래 산업 주도권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현지시간 13일부터 17일까지 미국 워싱턴DC 콘래드 호텔에서 열리는 ‘2026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에 참여해 미래 모빌리티 비전과 전략을 소개한다고 14일 밝혔다.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는 미국 디지털 뉴스 플랫폼 세마포가 여는 경제 콘퍼런스로, 포춘 선정 글로벌 500대 기업 최고경영자와 각국 민관 리더들이 참석하는 행사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행사에서 트랙 세션과 라운드테이블 등을 통해 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알리고, 제네시스는 파트너십 스폰서로 참여해 전용 공간을 운영한다. 행사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장재훈 부회장, 성 김 사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등 주요 경영진도 참석했다.

정 회장은 지난 12일 세마포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과 로보틱스·AI 중심 미래 사업, 에너지 전환 등을 주제로 현대차그룹의 대응 방향을 설명했다.

정 회장은 “글로벌 시장이 점점 더 세분화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 현대차그룹은 유연성과 회복력을 기반으로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을 헤쳐 나가고 있다”며 “글로벌 확장과 지역별 민첩성을 결합한 방식으로 각 지역에서 차별화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한국과 미국 공장에서의 하이브리드 생산 확대, 인도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새로운 생산 기지 구축 등을 예로 들며 불확실성 속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하는 전략을 소개했다.

이어 “글로벌 역학 관계는 우리 모두가 헤쳐 나가야 할 과제”라며 “현대차그룹의 DNA에 내재된 유연성과 회복력 덕분에 위기에 잘 대처해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변화하는 환경에 따른 경쟁은 혁신을 자극하는 요소”라며 “그런 면에서 현대차그룹은 경쟁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로보틱스와 AI는 정 회장이 제시한 미래 사업의 핵심 축으로 꼽혔다. 정 회장은 “로보틱스와 피지컬 AI는 현대차그룹이 모빌리티 분야를 넘어 더욱 진화하는 과정의 중심”이라며 “첨단 AI로 구동되는 협업 로봇과 인간을 연결함으로써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2028년까지 제조 시설에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배치하고, 2030년까지 연간 최대 3만대의 아틀라스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간과 협업하는 로보틱스와 AI를 통해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는 인간 중심 AI 로보틱스 전략도 강조했다.

에너지 전략에서는 수소를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정 회장은 “수소가 글로벌 청정에너지 전환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 전동화 운송수단 확대로 에너지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상황에서 에너지 안보는 모두가 직면한 중요한 주제”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수소가 에너지 문제 해결책이 될 잠재력이 크다고 보고, 수소전기차와 전기차를 상호 보완적인 청정 기술로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전략적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그룹은 지난해 향후 5년간 125조2000억원 규모의 국내 중장기 투자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최근 새만금 지역 혁신 성장거점 투자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새만금 112만4000㎡ 부지에 약 9조원을 투자해 로봇 제조 및 부품 클러스터와 수전해 플랜트, AI 데이터센터, 1GW급 태양광 발전, AI 수소 시티 등 미래 신사업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로봇·AI·에너지 솔루션 중심 미래 기술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

행사 둘째 날인 14일 예정된 미래 모빌리티 트랙 세션에서는 제네시스가 트랙 스폰서를 맡고 호세 무뇨스 사장이 연사로 나선다. 무뇨스 사장은 유가 변동성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큰 경영 환경에서 현대차그룹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아우르는 멀티 파워트레인 전략으로 고객 중심의 다양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할 예정이다. 또 글로벌 시장의 성장과 고용, 기술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책임 있는 투자와 장기 파트너십의 중요성도 강조할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행사 기간 워싱턴DC 콘래드 호텔에 브랜드 전용 공간을 마련해 환대 철학과 럭셔리 브랜드 경험을 선보인다. 제네시스는 지난 2022년부터 세마포의 창립 파트너로 협력해 왔으며,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과 제네시스 스튜디오 취리히 등 브랜드 문화 공간을 활용한 비즈니스 행사를 통해 파트너십을 이어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경제와 기술 발전을 이끌 정책 입안자와 비즈니스 리더들과의 소통을 확대해 미래 모빌리티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승호 더파워 기자 hansh1975@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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