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최종명단 발표 앞두고 측면 수비 경쟁 가열
[더파워 최민영 기자] 홍명보 감독이 웃을 만한 소식이 유럽 각지에서 동시에 날아들었다. 북중미 월드컵 최종명단 발표를 보름여 앞둔 28일, 대표팀 풀백 자원인 설영우와 이태석이 나란히 소속팀 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존재감을 키웠다.
대표팀에서 측면 수비는 포백과 스리백을 모두 떠받칠 핵심 자리인 만큼, 두 선수의 최근 흐름은 단순한 개인 활약을 넘어 최종명단 경쟁과도 곧바로 연결된다.
먼저 설영우가 한 발 앞서 치고 나갔다. 설영우는 27일 열린 츠르베나 즈베즈다의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해 후반 42분 팀의 3-0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을 터뜨렸다.
중원에서 넘어온 패스를 잡은 뒤 수비수 두 명 사이에서 각도를 만들고,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땅볼 슈팅으로 마무리한 장면이었다.
즈베즈다는 이날 승리로 리그 9연패를 확정했고, 설영우는 우승 팀의 핵심 풀백이라는 입지를 다시 확인했다.
이태석도 가볍지 않았다. 이태석은 같은 날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29라운드 슈투름 그라츠 원정 경기에서 후반 9분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으로 틴 플라보티치의 선제 헤더 골을 도왔다.
지난해 여름 오스트리아 무대에 진출한 뒤 빠르게 주전 자리를 굳힌 그는 리그에서만 3골 4도움을 기록 중이고, 대부분 경기에서 풀타임에 가깝게 뛰며 팀 전술의 한 축으로 자리하고 있다.
대표팀 구도에서 이 장면들이 더 크게 보이는 이유는 분명하다. 설영우는 좌우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고, 이태석은 왼쪽에서 안정감과 공격 가담을 함께 보여주는 카드다.
여기에 김문환, 이명재, 옌스 카스트로프 등이 경쟁을 이어가고 있고, 스리백 체제에선 양현준과 엄지성 같은 자원까지 측면 선택지로 묶일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은 5월 16일 월드컵에 나설 26인 명단을 발표한다.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유럽 무대에서 나온 설영우의 골과 이태석의 도움은 풀백 경쟁판을 한층 더 뜨겁게 만든 신호탄이 됐다.
최민영 더파워 기자 xxoz@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