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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돌풍 시작됐다…이승희·한지혜, 여자프로당구 128강 동반 진출

최민영 기자

기사입력 : 2026-06-0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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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희 프로 첫 승, 한지혜는 막판 4득점 역전극…4일 강호들과 본선 대결

(왼쪽) 이승희 선수, (오른쪽) 한지혜 선수/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왼쪽) 이승희 선수, (오른쪽) 한지혜 선수/연합뉴스
[더파워 최민영 기자] 여자프로당구 무대에 10대 선수들의 이름이 조금씩 선명해지고 있다. 올 시즌 프로당구 최연소 선수 이승희와 2008년생 한지혜가 예선을 통과하며 나란히 LPBA 128강에 올랐다. 단순히 어린 선수가 출전했다는 의미를 넘어, 접전과 역전승을 직접 버텨낸 결과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PBA에 따르면 이승희는 지난 3일 강원 정선군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국민의 행복쉼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LPBA 예선 Q라운드에서 민정희를 13-11로 꺾었다. 32이닝까지 이어진 긴 승부였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밀리지 않았다.

이승희에게는 이번 승리가 더 특별했다. 그는 만 16세로 올 시즌 여자프로당구 최연소 선수다. 데뷔전이었던 개막전 Q라운드에서는 이선경에게 18-21로 패했지만, 두 번째 투어에서 곧바로 프로 첫 승을 신고했다. 초반 5-0으로 앞서며 흐름을 잡았고, 22이닝 이후 다시 연속 득점을 쌓아 12-7까지 달아났다. 막판 추격을 허용했지만 승부를 뒤집히지는 않았다.

한지혜의 128강행은 더 극적이었다. 올해 트라이아웃을 거쳐 프로 무대에 들어온 한지혜는 김혜정과의 경기에서 막판까지 11-14로 끌려갔다. 그러나 28이닝에서 한 번에 4점을 뽑아내며 15-14로 경기를 뒤집었다. 패색이 짙던 승부를 마지막 집중력으로 바꿔낸 장면이었다.

두 선수는 4일 열리는 128강전에서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른다. 이승희는 김예은과 맞붙고, 한지혜는 김다희를 상대한다. 예선을 통과한 기세가 본선에서도 이어질지가 관전 포인트다. 특히 64강부터는 김가영, 스롱 피아비, 김민아, 이미래 등 상위 랭커들이 대거 합류한다. 어린 선수들에게는 한 경기 한 경기가 곧 경험이자 검증 무대가 된다.

이번 대회는 여자프로당구 세대 경쟁의 흐름도 함께 보여준다. 이미 검증된 강자들이 버티는 무대에 10대 선수들이 예선을 뚫고 올라오면서, LPBA의 선수층은 한층 넓어지는 분위기다. 아직 본격적인 성과를 말하기에는 이르지만, 이승희의 프로 첫 승과 한지혜의 역전승은 여자프로당구에 새로운 얼굴들이 등장하고 있음을 알린 장면으로 남게 됐다.

최민영 더파워 기자 xxoz@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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