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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3명 중 1명 “월소득 최저임금 못 미쳐”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6-23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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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 전국 자영업자 500명 조사…59.2% “이미 고용 여력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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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더파워 이경호 기자] 자영업자 절반 이상이 지난해보다 올해 경영 상황이 나빠졌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자영업자 경영환경 인식 조사’ 결과를 23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경영 상황이 지난해보다 악화됐다고 답한 자영업자는 57.0%였다. 반면 개선됐다는 응답은 8.4%에 그쳤고, 지난해와 비슷하다는 응답은 34.6%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에서 경영 상황이 악화됐다는 응답이 66.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숙박·음식점업 65.8%,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 58.2%, 운수 및 창고업 53.3% 순이었다.

내년도 최저임금의 적정 인상률을 묻는 질문에는 동결해야 한다는 응답이 44.6%로 가장 많았다. 1~3% 미만 인상이 20.6%, 인하가 13.0%, 3~6% 미만 인상이 12.6%로 뒤를 이었다.

최저임금 동결 응답은 숙박·음식점업에서 56.6%로 가장 높았다. 제조업은 44.4%, 교육·서비스업은 44.1%가 동결이 적정하다고 답했다.

고용 여력에 대한 부담도 컸다. 자영업자의 59.2%는 현재도 이미 고용 여력이 없다고 응답했다. 최저임금이 1~3% 미만 오를 경우 12.2%, 3~6% 미만 오를 경우 11.6%는 고용을 포기하거나 기존 직원 수를 줄이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판매가격 인상 계획도 조사됐다. 자영업자 37.6%는 현재 최저임금 수준에서도 이미 판매가격 인상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최저임금이 1~3% 미만 인상될 경우 가격 인상을 고려하겠다는 응답은 25.6%, 3~6% 미만 인상 시 가격 인상을 고려하겠다는 응답은 16.0%였다.

/한국경제인협회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경제인협회 자료


월평균 소득 수준에서는 자영업자 34.0%가 주40시간 근로 기준 최저임금 월 환산액인 215만6880원에 못 미친다고 답했다. 이어 250만원 이상 300만원 미만이 19.8%, 최저임금 수준 이상 250만원 미만이 17.0%, 350만원 이상 400만원 미만이 11.4%로 나타났다.

폐업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자영업자 25.2%가 이미 한계 상황이라고 응답했다. 최저임금이 1~3% 미만 오르면 14.6%, 3~6% 미만 오르면 12.0%가 폐업을 고려할 수 있다고 답했다.

최저임금 결정 과정에 대한 의견도 제시됐다. 자영업자 86.0%는 현재 최저임금 결정 과정에서 자영업자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봤다. 개선 과제로는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한 인상률 제한이 24.3%로 가장 많았고, 업종별·지역별 차등 적용 21.9%, 사용자 지불능력 등 결정 기준 보완 15.9% 순이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고환율·고유가에 따른 물가 상승과 내수 침체 장기화로 자영업자의 경영 여건이 악화된 상황”이라며 “최저임금 결정 과정에서 사업주의 지불 능력과 고용 여건, 경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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