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견 ‘매수’ 유지·목표가 13만원 상향…2분기 순익 1조6319억원 전망
[더파워 이경호 기자] 신한지주가 올해 2분기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도는 순이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증권 계열사를 중심으로 비은행 이익이 개선되고, 중앙그룹 관련 충당금 부담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적 안정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3일 대신증권은 신한지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3만원으로 상향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과 권용수 연구원은 “올해 내내 반도체 업종에 수급이 집중되면서 은행주는 조정을 받았지만, 신한지주의 펀더멘탈은 더 견조해지고 있다”며 “낮아진 밸류에이션 매력을 고려하면 적극적으로 매수해야 하는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신한지주를 은행업종 최선호주로 유지했다. 주가순자산비율이 0.75배까지 낮아졌지만, 이익 체력과 주주환원 규모는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2분기 실적 전망도 양호하다. 대신증권은 신한지주의 2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을 1조6319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분기 대비 0.6%,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하는 수준이다. 시장 예상치인 1조5900억원을 2.4% 웃돌 것으로 봤다.
이자이익은 안정적인 흐름이 예상됐다. 2분기 순이자이익은 3조28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1%, 전년 동기 대비 5.7% 늘어날 전망이다. 은행 대출은 대기업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지고, 은행 순이자마진은 1.60%로 1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제시됐다.
그룹 순이자마진은 1.98%로 전분기보다 2bp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은행 마진이 방어되고 원화대출자산이 340조517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5% 늘어나면서 전체 이자이익은 견조하게 유지될 것으로 분석됐다.
비이자이익 개선도 핵심이다. 대신증권은 신한지주의 2분기 비이자이익을 1조2090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분기 대비 1.8% 증가하는 규모다. 금리 상승으로 채권 관련 손익은 부진할 수 있지만, 자본시장 호조에 따른 증권 실적과 은행 수수료이익 증가가 이를 보완할 것으로 봤다.
증권 계열사의 약진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2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이 90조원을 넘어서며 1분기보다 21.4% 증가했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신한지주 증권 부문의 2분기 순이익을 3114억원으로 예상했다. 1분기 2884억원보다 8% 늘어나는 수준이다.
충당금 부담은 다른 금융지주보다 작을 것으로 평가됐다. 중앙그룹 디폴트 관련 신한지주의 익스포저는 100억원으로 대신증권 커버리지 가운데 가장 적은 수준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른 충당금 적립액도 50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홍콩 주가연계증권 관련 충당금 일부 환입 가능성도 제시됐다. 대신증권은 과징금 규모가 줄어들고 있어 관련 충당금 일부가 2분기에 환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예상 환입 규모는 300억원이다.
다만 전체 대손비용은 전분기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대출 위험계수 조정 분기인 만큼 상시평가 영향으로 대손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대손비용은 604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7.8% 늘어날 것으로 제시됐다.
주주환원은 이번 리포트의 핵심 투자 포인트다. 대신증권은 신한지주가 7월까지 7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진행할 예정이며, 하반기에도 추가 매입이 가능하다고 봤다. 기존 추정은 7000억원이었지만, 1분기에 새롭게 제시된 밸류업 공식에 따라 최대 9000억원까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총주주환원율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대신증권은 신한지주의 총환원율이 2025년 50.2%에서 2026년 56.8%로 상승할 것으로 봤다. 2027년에도 56.0%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배당도 늘어날 전망이다. 신한지주의 주당배당금은 2025년 2590원에서 2026년 3520원, 2027년 3872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2025년 1조2500억원에서 2026년 1조6000억원, 2027년 1조7000억원으로 제시됐다.
연간 실적 전망도 개선 흐름이다. 대신증권은 신한지주의 2026년 순영업수익을 16조2580억원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7조4120억원, 지배주주 순이익은 5조6830억원으로 전망했다. 순이익은 전년 대비 14.3% 증가하는 규모다.
수익성 지표도 안정적이다. 2026년 예상 자기자본이익률은 8.0%, 주당순이익은 1만1909원으로 제시됐다. 주가수익비율은 7.98배, 주가순자산비율은 0.75배로 추정됐다.
자본비율은 하반기 주주환원 확대의 전제다. 대신증권은 2분기 신한지주의 보통주자본비율을 13.22%로 예상했다. 1분기 13.19%보다 소폭 개선되는 수준이다. 자본비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면 자사주 매입 확대 여력도 커질 수 있다.
주가 흐름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신한지주의 최근 1개월 절대수익률은 4.1%, 3개월 수익률은 3.3%를 기록했다. 6개월과 12개월 기준으로는 각각 25.4%, 55.0% 상승했지만, 코스피 대비 상대수익률은 부진했다. 대신증권은 반도체 중심 수급으로 은행주가 소외됐지만, 펀더멘탈과 환원 매력을 감안하면 재평가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봤다.
박 연구원은 “향상된 이익 체력 덕분에 총 환원액이 당초 전망한 수준보다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낮아진 밸류에이션 매력으로 신한지주를 업종 내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